"매너 좋아 중국인들 아닌줄" 제주 찾는 유커가 달라졌다, 왜
중국인 MZ 세대 “질서 비교적 잘 지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행태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 중국인 남성 중에는 덥다는 이유로 웃옷을 벗어 맨살을 드러내거나 티셔츠를 반쯤 걷어 올려 불룩 튀어나온 배를 드러낸 채 관광지 이곳저곳을 다니는 게 자주 목격됐다. 하지만 요즘은 이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고 한다.
‘쇼핑 위주 관광→SNS 명소 방문’ 변화 감지
제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행태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라진 이후부터다. 이때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주축을 이루면서 달라졌다는 평가다.
제주시내 상인 박모(36)씨는 “인터넷에서 제주시내 길거리에서 어린이가 대변을 보게 놔두는 중국인 부모 동영상이 나도는 등 일부 추한 모습은 있지만, 몇 년 전부터 젊은 중국인 관광객 중심으로 태도가 달라진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씀씀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54만392명)의 78.6%(42만4585명)를 차지한다. 이 중 80% 이상이 MZ세대 중심의 개별관광객인 것으로 제주 관광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MZ관광객은 쇼핑보다 주로 명소 찾기를 즐겨 찾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돈 쓸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또 중국 내 경기 침체도 외국 관광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한다.
“주머니 얇지만, 꾸준히 늘어나 기대감”
중국이 많이 찾는 제주시 누웨마루거리 인근 상인 양모(43)씨는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얇은 MZ 중국인이 많이 찾는 만큼 3년 전보다 매출은 30%가량 줄었지만 젊은 층이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에 기대감을 품고 있다”고 했다.
중국인 모바일 결제 시스템 효과
중화권 MZ 사로잡을 상품 개발 집중
문정혁 제주관광공사 홍보과장은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국내외를 돌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제주상권을 위한 외국인 간편결제 이벤트도 7월까지 연장하기로 했고 다른 상권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워 안아줘” 치매 노모의 말…난 요양원서 매일 후회한다 | 중앙일보
- 이경규 "재산 절반 날렸다"…원인으로 지목된 '의외의 인물' | 중앙일보
- "난 망했어" 치매 노모의 눈물…죽음의 요양원서 생긴 일 | 중앙일보
- 유튜버 7년차에 월 억대 번다…비도 찾아가 비결 물은 이 남자 | 중앙일보
- 조윤희 "매일 악몽 꾸다가…" 이동건과 이혼 전 생활 입 열었다 | 중앙일보
- "날카로운 눈매, 갸름한 턱"…구하라 금고 도둑, 이렇게 생겼다 | 중앙일보
- 나체 여성 사진도 걸었다…"포스터 1장 22만원" 요지경 도쿄선거 [세계한잔] | 중앙일보
- "할부지야?" 한국말 들은 푸바오, 눈 커져서 관람객에 한 행동 | 중앙일보
- 정전 일으키고 사람 공격…도심 까마귀 행패에도 '무대책' 이유 | 중앙일보
- '이효리 토크쇼' 눈물바다 만들었다…멋진 어른의 음악, 정미조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