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커지는 음식물처리기…1조 시장 노리는 중소·중견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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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없이 효율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주는 '음식물처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야 하는 귀찮은 상황을 줄여주고 쾌적한 집안 환경을 만들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직은 음식물처리기를 보유한 가정보다 잠재 소비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시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지원사업을 실시하면서 시장 확대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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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마다 신제품 계속 내놓으며 경쟁
악취 없이 효율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해주는 ‘음식물처리기’가 주목받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친환경성에 주목해 음식물처리기 구매 비용 지원금 사업도 펼치고 있어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중소·중견업체들이 속속 이 시장에 뛰어들어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23일 스마트카라에 따르면 올해 1~5월 5ℓ 음식물처리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70% 증가했다. 업계는 지난해 6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올해는 1조원 이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야 하는 귀찮은 상황을 줄여주고 쾌적한 집안 환경을 만들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아직은 음식물처리기를 보유한 가정보다 잠재 소비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시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로 가정용 음식물처리기 지원사업을 실시하면서 시장 확대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구·도봉구, 인천 중구·부평구, 대전 유성구, 부산 동래구, 전남 화순군 등 전국 곳곳에서 음식물처리기 구입 금액의 30~80%를 지원해주고 있다.
시장이 커지면서 중소·중견업체들이 뛰어들어 신제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 초기부터 중소·중견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대기업은 아직 뛰어들지 않고 있다. 2009년부터 음식물처리기에만 집중했던 스마트카라는 지난달 신제품 2종을 선보였다. 5ℓ 제품인 ‘블레이드X’는 G7 세라믹으로 코팅한 건조통으로 내구성을 높였고, 강력모드 사용 시 닭 뼈나 게 껍데기 등도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에코필터는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이 125% 향상됐다. 하루 최대 처리 용량은 30ℓ로 다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넉넉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착즙기’로 유명한 휴롬은 2022년 음식물처리기를 처음 선보인 뒤 지난달 2세대 제품을 내놨다. 개선된 복합 활성탄 필터를 사용해 악취를 줄였는데 1세대와 암모니아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생선 비린내가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작동 중 추가 투입도 가능해져 음식물 쓰레기가 모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세척모드’도 업그레이드 돼 음식물쓰레기를 담는 건조통을 100도 물로 30분 안에 자동 세척한다.
쿠쿠전자는 지난 4월 건조분쇄형 음식물처리기를 내놓으며 제품군을 확장했다. 밥솥 등 주방가전을 개발하며 확보한 히팅 기술을 통해 음식물의 수분을 99% 제거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완전히 건조되면 맷돌 방식으로 분쇄해 부피를 최대 95% 줄여 쓰레기 처리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하루 최대 1.3㎏의 음식물 처리가 가능하며, 2.6ℓ 건조통을 장착해 적정선까지 모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앳홈은 지난해 10월 소형 음식물처리기 ‘미닉스 더플렌더’를 출시했다. 특히 성인 한뼘 크기인 19.5㎝로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트렌디한 디자인, 껍질 등을 처리하는 제로스트 기술, 고온 위생케어 시스템 등도 더해 1~2인 가구를 공략하고 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4만5000대로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 판매량도 67% 증가했다. 지난달 20일 G마켓 라이브에서는 1시간 기준 매출 23억4000만원을 올렸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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