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158㎞ 강속구, 타자로는 178㎞ 총알타…야잘잘은 다르다, 3G 만에 존재감 증명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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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타자로 처음 1군에 데뷔했던 장재영은 3경기 9타석(7타수) 만에 대포를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현재까지 장재영은 타자로 3경기 출전해 타율 0.250(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OPS 1.20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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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장재영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장재영은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팀은 1-6으로 패했지만, 장재영의 시원한 홈런포는 위안이 됐다.
장재영은 키움이 0-2로 끌려갔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볼카운트 2-0에서 윌커슨의 몸쪽 높은 커터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포(시즌 1호)를 때렸다. 타구 속도는 무려 시속 178㎞로 총알 같은 타구였다. 지난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 타자로 처음 1군에 데뷔했던 장재영은 3경기 9타석(7타수) 만에 대포를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데뷔 첫 타점을 기록했다.
KBO 야구 팬에게 장재영은 투수로 기억되고 있다. 덕수고 시절 강속구로 많은 관심을 받았고, 프로에서는 최고 158㎞까지 나오는 빠른 공을 앞세워 눈길을 끌었다.
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재영이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1군 통산 56경기 1승 6패 103⅓이닝 평균자책점 6.45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103⅓이닝 동안 4사구가 109개일 정도로 제구 불안에 흔들렸고, 결국 올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 이후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그렇다고 타자가 아주 낯선 포지션은 아니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4번타자도 맡았을 만큼 타격에 재능이 있다. 본격 타자로서 첫발을 내디딘 뒤 퓨처스리그에서 19경기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을 기록했다. 프로 입단 후 4년간 투수로 활약했던 선수가 맞을까 싶을 정도로 타격 재능을 뽐내고 있다.
현재까지 장재영은 타자로 3경기 출전해 타율 0.250(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OPS 1.205를 기록 중이다. 프로 첫 안타를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152㎞ 강속구를 받아쳐 2루타를 때려낼 만큼 조금씩 임팩트를 보이고 있다.
장재영은 지난 '2021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투수로 시작해 뒤늦게 타자로 야구 인생의 새 페이지를 열었으나 3경기 만에 홈런포를 쳐 키움 구단과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 장재영의 첫 홈런볼에 관심이 쏠렸다. 롯데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가 팬서비스를 위해 전광판을 맞고 그라운드로 들어온 공을 다시 관중에게 돌려줬기 때문이다. 다행히 한 롯데 팬이 잡은 장재영의 생애 첫 홈런 공은 키움과 롯데 구단의 협조로 되찾을 수 있었다. 키움은 올해 출시한 김혜성 플레이어 티셔츠 세 벌과 작년에 제작했던 이정후 플레이어 티셔츠 세 벌을 선물로 건넸다. 롯데는 윤동희의 유니폼과 사인볼을 전달했다.
레이예스는 경기 뒤 "장재영의 첫 홈런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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