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인종차별로 징계위기, 이때 빼간다' 벤탕쿠르 갑작스런 이적설, SON 대신 튀르키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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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뜬금없는 튀르키예행 이적설이 사그라들자, 이번엔 인종차별 사건으로 엮인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차례가 돌아왔다.
이적설은 튀르키예 매체 '탁빔'에서 지난 19일(한국시간) 제기되기 시작했고 서서히 영국에도 퍼지고 있다.
아직 영국 매체 중 벤탕쿠르가 토트넘홋스퍼를 떠날 거라고 전망하는 곳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튀르키예발 소식이 얼마나 실현 가능성 있는지 검토하는 차원의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벤탕쿠르의 팀내 입지를 볼 때 이적료가 충분히 제시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 판매불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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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의 뜬금없는 튀르키예행 이적설이 사그라들자, 이번엔 인종차별 사건으로 엮인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차례가 돌아왔다.
이적설은 튀르키예 매체 '탁빔'에서 지난 19일(한국시간) 제기되기 시작했고 서서히 영국에도 퍼지고 있다. 아직 영국 매체 중 벤탕쿠르가 토트넘홋스퍼를 떠날 거라고 전망하는 곳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튀르키예발 소식이 얼마나 실현 가능성 있는지 검토하는 차원의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다.
벤탕쿠르의 팀내 입지를 볼 때 이적료가 충분히 제시된다면 토트넘 입장에서 판매불가는 아니다. 27세 벤탕쿠르는 2년 전 유벤투스를 떠나 토트넘홋스퍼로 이적한 뒤 대체로 훌륭한 활약을 보였다. 다만 2023-2024시즌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당시 부상을 겪으며 주전 자리를 잃은 채 시작했다. 그 사이 이브 비수마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벤탕쿠르는 후보 미드필더 중 주전과 가장 스타일 차이가 적어 준주전으로 기용되긴 했다. 하지만 기술, 체격, 활동범위 등 여러 능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운영과 득점 가담 능력이 부족하다는 건 주전 미드필더들과 공유하는 약점이다. 토트넘이 좀 더 킥력이 좋고 고효율 축구에 적합한 선수로 중원을 개편 중이기 때문에 벤탕쿠르가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토트넘이 먼저 팔고 싶은 선수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잘 맞지 않는 왕년의 주전 듀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후보로 1년을 보낸 뒤라 아예 갈 팀이 없을 수도 있다. 스킵의 경우 육성선수 보유 하한선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팔기 어렵다.
결국 벤탕쿠르에 대해 매력적인 제안이 도착할 경우에는 이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주전급 미드필더를 영입해 팀을 업그레이드하는 선택도 가능하다. 다만 위 매체 이적설에는 구체적인 이적료 조건이 제시되지 않았다. 갈라타사라이가 토트넘을 만족시킬 만한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튀르키예 구단의 토트넘 선수 이적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벤탕쿠르에 앞서 손흥민의 페네르바체행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는데, 주제 무리뉴 전 토트넘 감독의 부임이 계기였다. 최근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었던 다빈손 산체스, 탕기 은돔벨레 등이 튀르키예에서 뛴 바 있다.
벤탕쿠르는 최근 팀내에서 곤란한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인종차별의 가해자가 되면서, 본인은 실수였고 나쁜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징계 위기에 처했다.
벤탕쿠르는 최근 모국 우루과이 방송에서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주겠다. 어차피 똑같이 생겨서 모를 것"이라며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성 표현을 해 물의를 빚었다. 논란이 일자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에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며 해명문을 게재했으나 하루만에 사라지는 '스토리' 기능을 활용한 점 등 비판할 부분은 남아 있었다. 이후 손흥민이 용서한다는 뜻을 밝히고 토트넘이 앞으로 인종차별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진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사과의 형태가 보이지 않자 비판은 가시지 않았고, 벤탕쿠르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시 한 번 "손흥민은 우리의 깊은 우정을 고려할 때 내 말이 안타까운 오해에서 비롯된 일임을 이해했다. 친구와 모든 문제를 명확히 해결했다. 기분이 상한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다시 한 번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미 인권단체에 여러 차례 제보가 접수되는 등 구단은 미온적이더라도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차원에서 징계가 있을 가능성이 커지는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로드리고 벤탕쿠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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