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직전 '폭삭' 무너졌다…20억 공사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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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0억 원을 들여 지은 다리가 개통을 앞두고 무너져 내리는 어이없는 일이 인도에서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인디아 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인도 북동부 비하르주 아라리아의 바크라(Bark) 강에서 일어났다.

2021년 4월에 시작된 이 공사는 교량 양쪽의 접근 도로를 잇는 작업만 마무리하면 개통할 예정이었다. 사실상 공사는 끝난 셈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 그 탓에 다리는 거센 물살을 견디지 못하고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고 말았다. 잔해는 순식간에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주민들은 이 모습을 촬영해 SNS 올렸고, 이내 화제가 됐다. 영상에는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다리를 덮치는 장면이 생생하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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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건설사가 시공을 맡은 이 다리의 총 길이는 182m로, 건설비용 1억2000만 루피(약 20억 원)가 투입됐다. 당초 비용은 7.19억 루피(약 12억 원)로 추산됐지만 공사비가 늘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부실공사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 주민은 "막대한 세금을 낭비한 정말 터무니없는 사건이다.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지역 당국은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최근 다리 기둥 2개 근처를 굴착한 게 주요한 원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리에는 총 16개의 기둥이 있었다.

관계 당국은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인도 교통부 장관 니틴 가드카리는 "농촌 개발부에 의해 관리된 것이 문제"라며 지방정부 탓을 했고, 아라리아 지역의 비제이 쿠마르 하원의원은 "건설회사 과실"이라며 시공사 책임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