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인 줄 알고, 2년간 약만 발랐는데… 알고 보니 치명적인 '이 성병'?

이해나 기자 2024. 6.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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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알레르기 피부염으로 알고 치료해왔던 증상이 2년 뒤 매독에 의한 것임을 알게된 40대 여성 사례가 공개됐다.

중국 창저우 소주대 제3부속병원 피부과 의료진은 48세 기혼 여성 A씨가 2년간 오른쪽 겨드랑이, 팔꿈치에 발진이 생기고 오른쪽 목에 여러 개의 붉은 결절, 손바닥·발바닥에 홍반과 가려움이 발생해 고통을 받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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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2년간 알레르기성 피부염인 줄 알고 치료해오던 피부 증상이 알고 보니 성병 매독 때문인 것을 발견한 40대 중국 여성의 피부 병변 모습./사진=임상사례보고
단순 알레르기 피부염으로 알고 치료해왔던 증상이 2년 뒤 매독에 의한 것임을 알게된 40대 여성 사례가 공개됐다.

중국 창저우 소주대 제3부속병원 피부과 의료진은 48세 기혼 여성 A씨가 2년간 오른쪽 겨드랑이, 팔꿈치에 발진이 생기고 오른쪽 목에 여러 개의 붉은 결절, 손바닥·발바닥에 홍반과 가려움이 발생해 고통을 받아왔다고 했다. 그는 기존에 다니던 병원에서 반복적으로 알레르기성 피부염 진단만 받았고, 긁지 말라는 지시와 함께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국소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받은 게 다였다. 약을 바르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가라앉긴 했지만, 곧 원래 부위에 재발했다. 그러다 피부 병변이 너무 늘어나자 소주대 부속병원 피부과를 찾았다. 의료진은 이틀 전 A씨의 남편이 매독 진단을 받은 것을 알게됐다. 그리고 검사 결과, A씨 역시 매독인 것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A씨에게 항생제 일종인 벤자틴 페니실린을 주사했고, 다행히 피부 병변이 천천히 줄어들었다.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성관계로 인해 주로 전파된다. 1, 2, 3차 매독 등으로 분류된다. 1차 매독의 주 증상은 통증이 없는 피부 궤양이다. 통증이 없는 궤양은 3~6주 지속된다. 매독 치료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트레포네마 팔리듐균이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면서 2차 매독으로 진행하게 된다. 2차 매독은 피부 발진과 점막의 병적인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A씨가 2차 매독 상태에 해당했다.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 나타나는 발진이 매독의 특징적 증상이다. 3차 매독은 내부 장기의 손상으로 나타나며, 중추신경계, 눈, 심장, 대혈관, 간, 뼈, 관절 등 다양한 장기에 매독균이 침범해 발생한다.

소주대 피부과 의료진은 "매독균은 구강 성교, 입에 키스를 하거나 칫솔을 공유하는 등의 행위로 다른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다"며 "A씨와 남편은 구강 성교, 키스 등을 자주 했다고 보고했는데, 이것이 A씨의 매독 감염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독은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3차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며 "1차 매독은 감별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의료진이 주의해 살펴야 한다"고 했다.

매독 치료는 증상 단계에 따라 방법을 달리해 진행한다. 1기, 2기, 초기 잠복은 페니실린 근육주사를 한 번 맞는 것만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신경계까지 매독균이 침범한 경우엔 수용성 피니실린을 정맥으로 주사하는 치료법을 10~14일간 시행해 치료해야 한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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