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여중생들 성추행한 학원장…고소하자 "우리 좀 살려줘"
학원 원장이 여중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JTBC '사건반장'은 중학생 딸이 학원 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아버지의 제보를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지난 13일 오후 중학교 2학년 딸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딸은 울면서 "(빈 교실에) 학원 원장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옆에 앉아 내 허벅지를 쓰다듬었다"며 "교복 단추 1개가 풀려있었는데 그 사이로 원장이 손을 집어넣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딸에 따르면 원장의 성추행은 학원 차량에서도 계속됐다. 원장이 차량 조수석에 타려는 남학생에게 "너는 불편하니 뒷좌석에 타라"고 말한 뒤, 딸을 앉히고 허벅지를 쓰다듬는 등 성추행했다.
딸은 "다른 여학생 3명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여학생들은 "허벅지 쪽은 만진다든가 장난식으로 스킨십했다" "등을 쓰다듬는다든지 헤드록 했다" "의도적으로 다리를 만진다든가 안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원장을 아동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 이후 학원 원장 부부는 A씨의 일터를 직접 찾아왔다고 한다. A씨가 대화를 거부하자, 원장 아내는 A씨의 누나에게 연락했다.
원장 아내는 성추행 당시 상황을 두고 "평소처럼 헤드록 걸다가 그 사달이 났나 봐"라며 "고소장 보니까 우리 죽으라는 거네. 우리 좀 살려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원장 아내는 초등학교 6학년인 A씨의 둘째 아들에게까지 연락해 "(피해자인) 누나에게 나 한 번만 만나 달라고 해 줄래" "얘기는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집으로 갈까"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원장은 이와 관련해 사건반장 측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라 특별히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학원은 폐업하기로 했으나, 다시 운영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의 딸은 "성추행 당시 상황이 꿈에 나온다"며 "원장 선생님과 같은 차량을 보면 무섭고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살고 있는데 집에 있는 것도 너무 무섭다"고 호소했다.
A씨는 딸이 현재 무서워서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있으며, 악몽 때문에 불면증을 앓고 있다고 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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