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막히고 中 수출 늘자...운송 ETF ‘신바람’
SCFI지수 최근 3300선 돌파해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운송’은 지난 4월 20일부터 6월 19까지 두 달간 약 14% 올랐다. 이 ETF는 대표 해운주 HMM을 18.8%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 기간 HMM 역시 20%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해운·물류 계열사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5거래일(6월 14~20일) 동안 10% 이상 뜀박질했다.
이들 종목과 ETF가 상승세를 탄 것은 해운 운임 급등 덕분이다.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월 14일 기준 3379.22로 올 초(1월 5일) 1896.65보다 약 80% 급등했다.
지난해 말 불거진 홍해 사태 장기화가 운임 상승에 불을 질렀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0월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에서 팔레스타인 지원을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홍해 사태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홍해 사태로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수에즈 운하가 막히자 화물 운임이 큰 폭 뛰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홍해 사태 이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 운송은 약 80% 줄었다. 결국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운항이 아프리카로 우회하자 선박 운항 일수가 왕복 기준 3~4주가량 늘어났다.
미중 관세 전쟁도 원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내 중국산 전기차와 철강·알루미늄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일정 수준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관세 부과 전 중국 수출 물동량을 최대한 늘리려는 움직임이 잇따라 운임이 뛴 것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운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HSBC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소매업체 재고가 떨어지자 수입을 늘리면서 컨테이너 수요가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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