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여자들의 밤!

이예지 2024. 6. 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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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FUN FEARLESS FEMALE' NIGHT의 뜨거웠던 열기를 전한다. #FFF #코스모폴리탄 #용감한여자들 #돈훌리오
용감한 여성들이 코스모의 이름으로 뭉쳤다! ‘Fun, Fearless, Female!’이라는 슬로건 아래 2024년부터 매달 FFF 특집을 선보이는 〈코스모폴리탄〉은 첫 번째 FFF 오프라인 행사인 ‘FFF NIGHT’를 주최했다. 강지영 아나운서, 강말금 배우, 김규진&김세연 부부, 가수 김윤아, 김초희 감독, 유튜버이자 작가 김겨울, 류성실 미술가, 류성희 미술감독, 댄서 모니카, 가수 이랑, 이슬아 작가, 임현주 아나운서, 정서경 작가, 트와이스 채영까지 각계에서 활약하는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Fun Fearless Female 15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성수의 엘몰리노에서 테킬라 브랜드 돈 훌리오의 협찬으로 진행된 ‘FFF NIGHT’는 멕시칸 다이닝과 페어링된 테킬라로 후끈한 열기를 더했다. “오늘, 이 자리에 용감한 여성들을 모시게 돼 영광입니다. 코스모가 마련한 네트워킹과 임파워링의 자리에서 ‘FUN’하고 ‘FEARLESS’한 밤을 보내시기를!” 코스모 김주연 편집장의 환영 인사로 시작된 ‘FFF NIGHT’는 참석자들의 ‘FUN or FEARLESS’ 키워드 토크와 참여 소감으로 이어졌다.
데뷔 27년 차 여성 뮤지션으로서 또렷한 목소리로 노래해온 한국 록 음악의 아이콘, 가수 김윤아는 5월호 FFF로 선정된 인물로 “매사에 ‘FUN’, 도파민을 추구하는 사람”이라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오늘 오시는 분들의 전화번호를 다 따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다. 자리를 마련해주신 코스모에 감사드리고, 이 모임을 어떻게 하면 정기 모임으로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며 반가움을 전했다.

한국 영화계에 미술감독이란 말조차 없었을 시절부터 영화 미술에 뛰어들어 칸영화제에서 만장일치로 최고의 기술 아티스트에게 주는 벌칸상을 받은 류성희 미술감독은 “한 번 했던 것을 또다시 반복하는 걸 싫어한다”며 “’FEARLESS’한 선택을 함으로써 ‘FUN’을 만드는 것이 나의 삶”이라는 FFF다운 명언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명단을 보니 한 분 한 분 다 제가 정말 만나고 싶었던 분들이더라. 팬심으로 왔다”며 설렘을 내비쳤다.

영화 〈헤어질 결심〉 〈아가씨〉 〈박쥐〉 〈친절한 금자씨〉, 드라마 〈작은 아씨들〉 〈마더〉의 각본을 쓰며 꼿꼿한 욕망이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정서경 작가는 “나는 우리 집에서 제일 웃긴 사람”이라며 “차기작 〈북극성〉(전지현, 강동원 주연)을 마감 중이지만 코스모의 초대를 받고 하룻밤 정도는 재미있게 즐기고 싶어서 왔다”며 인사를 전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한국 영화에 뉴 타입의 여성 캐릭터를 제시한 김초희 감독은 “나는 고민 않고 ‘FUN’한 사람이다. 세상에 웃기는 것만큼 돈 안 들고 즐거운 일이 있나? 무조건 웃기는 게 최고”라 웃었다. 이어 “저도 내일이 마감이라 진짜 고민하다가 여기 오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어깨너머라도 엿보고 싶어서 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신인여우상을 거머쥐고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드라마 〈나쁜엄마〉에서 활약한 강말금 배우는 “30대를 거치며 더 씩씩하고 ‘FEARLESS’한 삶을 살고 있다”는 자기소개와 함께 “새로운 매체 환경에서 창조적으로 활약하는 멋진 여성분들을 만나 기쁘다”라며 설렘을 전했다.

프라우드먼의 수장인 댄서 모니카는 2월의 FFF로 선정된, 여자들이 사랑하는 여자. 그는 “너무너무 멋진 언니야들이 오신다고 해서 기대하고 왔다”고 친근감을 드러내며 “여기 기운이 장난 아니다. ‘오매, 기죽어’ 하는 느낌인데, 막상 대화를 나눠보니 너무 포근하고 따듯하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 생후 5개월 아이를 안고 생방송 뉴스를 진행하며 노키즈존이란 화두를 던지고, 여성해방을 위해 노브라로 뉴스를 진행해 화제가 되기도 한 임현주 아나운서는 “오늘은 브라 입었다. 이 시간만큼은 육아에서 해방돼 재미있게 놀겠다”며 모두를 웃겼다. 이어 “보기보다 낯을 가려 파티에 가본 적 없는데, 오늘은 만나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아 ‘FUN’과 ‘FEARLESS’ 둘 다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늑대가 나타났다〉로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과 ‘최우수 포크 음반’을 수상하고, 단편소설 〈오늘은 화해하지 않을 여자들〉을 발표한 가수 이랑은 “불편한 게 있으면 불편하다 말하는 ‘FEARLESS’한 성격”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각개전투를 치르느라 고생 많을 텐데 이렇게 모였으니 위로하고 즐기자”며 모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안경을 쓰고, 청바지를 입은 채 아나운싱을 하고, 기자처럼 발로 뛰며 취재하는 등 전형성을 탈피한 행보를 걸어온 강지영 아나운서는 3월호 FFF로 선정된 인물. 그는 “이 자리에 오신 분들 모두 인터뷰해보고 싶은 분들이다. 친분을 쌓고 돌아가는 게 오늘의 목표”라고 인사를 건넸다. 29만 구독자의 북튜브 〈겨울서점〉 운영자이자 〈겨울의 언어〉 등을 쓴 김겨울 작가는 “재미있는 걸 하면 두려움 없이 나아갈 수 있기에 ‘FUN’, ‘FEARLESS’ 모두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라 소개하며, “오늘 명단을 보고 반드시 다 함께 사진을 찍고 와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나왔다. 두근두근하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채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고,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를 출간해 인식의 지평을 넓히며, 기증받은 정자로 아이를 출산해 육아 중인 FFF 그 자체, 용감한 부부 김규진과 김세연도 자리했다.

“많은 분들이 저희를 ‘FEARLESS’하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사실 너무너무 무섭지만 울면서 해내는 것에 가깝다”며 “결혼하고 아기를 낳았을 뿐인데 이런 자리에 초대받을 수 있다니 정말 이득”이라고 웃으며 “남자 파트너는 데려오지 못하는 이 자리에 레즈비언인 덕에 파트너와 함께 올 수 있었다. 많이 마시고 가겠다”며 호탕하게 말해 박수를 받았다.

키치하고 독특한 작업으로 아트 신에서 주목받는 미술가로 바밍타이거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하는 류성실 작가는 “내 작업에서 내가 ‘FUN’을 추구하는 사람인 게 드러난다. 대부분의 시간을 작업실에서 독수공방하는데, 뵙고 싶은 분들이 많아서 나왔다”며 활짝 웃었다.

독서와 구독 문화에 일대 파란을 일으킨 ‘일간 이슬아’의 주인공으로 가부장제를 비튼 소설 〈가녀장의 시대〉의 일본판과 대만판 출간을 앞둔 이슬아 작가는 “웃긴 것을 하기 위해 두려움을 없애려고 하는 중”이라며 이 자리에 동경하는 선배들이 많이 계시다. 한 분 한 분에게 어울리는 시집을 맞춤형으로 챙겨왔다”며 자리의 모든 이들에게 어울리는 시집을 선물하며 훈훈하게 선물 증정식을 하기도.

마지막으로 온 이는 데뷔 9년 차 아이돌 그룹 트와이스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채영. 그는 “앨범을 낼 때마다 매 순간 ‘FEARLESS’하게 도전 중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제가 모임에 나가지 않는 성격인데,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을 만나고 싶어 용기를 냈다”고 수줍은 인사를 건네 모두의 귀여움과 환호를 받았다.

참석자들은 서로 궁금했던 이들에게 질문 세례를 퍼붓고 뜨거운 네트워킹과 임파워링의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디저트가 나오고 문을 닫을 시간이 지난 후에도 파티의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아 다 함께 와인 바로 이동해 자정이 넘도록 밤을 불태웠다. 귀가하는 모두에게 〈코스모폴리탄〉 최신호와 돈 훌리오 1942를 한 병씩 선물한 건 당연지사. 파티가 끝난 후의 반응도 뜨거웠다. 참석자들은 파티를 기획한 코스모에게 뜨거운 호응을 보내왔으며, 서로의 책에 추천사를 쓰거나, 서로의 집에 초대하는 소모임도 이어졌다. ‘단톡방’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모였으면 좋겠다거나, 두 번째 파티를 열어달라는 요청도 쇄도한 상황! 오작교를 만든 코스모는 뿌듯한 마음으로 파티의 여운을 이어나갈 또 다른 오프라인 행사를 고심 중이다. 〈코스모폴리탄〉이 매달 장인의 마음으로 만들고 있는 FFF 콘텐츠에도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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