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오른 이재명 ‘사법리스크’…‘플랜B’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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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리더십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 명분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당을 이끌 새로운 대체 인물을 찾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당장은 완고한 친명 체제 구축으로 '이재명 대표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라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이 대표가 받고 있는 재판 중 하나라도 1심 유죄 확정판결이 나온다면 이재명 리더십에 균열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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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비명 규합 김동연, 본격 세 모으기
친노·친문 적자 김경수 ‘복권’ 가능성 주목
김부겸·조국 등도 후보군
“이재명 리더십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 이재명 대표의 연임 명분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당을 이끌 새로운 대체 인물을 찾는 분위기도 일부 감지된다.
당장은 완고한 친명 체제 구축으로 ‘이재명 대표가 아니면 절대 안 된다’라는 분위기가 우세하지만, 이 대표가 받고 있는 재판 중 하나라도 1심 유죄 확정판결이 나온다면 이재명 리더십에 균열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특히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1심 유죄 판결 이후 이재명 대표가 검찰로부터 추가 불구속 기소당했으며,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한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유죄 확정에 대한 걱정을 안 할 수 없는 상태다.
대체 인물로는 우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표적으로 꼽힌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극적인 단일화를 통해 민주당에 합류한 그는 최근 들어 파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22대 총선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비명계’ 전해철 전 의원을 경기도 자문위원장에 임명하면서 친문·비명계를 규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원권 강화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도 쓴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안에 이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면서, 민주당에도 경고를 보냈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급락하는데, 민주당 지지율도 30%대에 고착돼 있다.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자만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했다.
김 지사의 등장에 위기감을 느낀 일명 ‘개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은 견제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 지지자 커뮤니티인 ‘재명이네 마을’의 한 지지자는 “김 지사님 이재명 덕분에 경기도지사가 됐으면서 조용하게 뒤통수 잘 치시네요. 수발의 말로를 기억하고 자중하시죠”라는 비판의 글을 올렸다.
노무현 추도식을 위해 잠깐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잠정적 대체자로 평가된다. 지난해 12월 28일 특별사면 출소했지만, 복권은 되지 않아 피선거권은 가지지 못한 상태다.
다만 복권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세력들을 중심으로 복권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정권 교체를 바라지 않는 대통령실이 민주당의 분열을 목적으로 전격 김경수 복권 카드를 꺼낼 변수 또한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올해 연말 김 전 지사가 완전히 귀국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어 그의 귀국을 전후해 이재명 일극 체제를 우려한 당내 인사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김부겸 전 총리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도 민주 진영을 대표할 인물로 거론된다.
김 전 총리는 꾸준히 야권에서 통합형 리더로 꼽히는 인사다. 민주당의 험지인 TK(대구경북)에 출마해 당선된 이력이 있고, 친명·비명 할 것 없이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을 아우르기에는 적합하다는 평가다.
조국 대표는 현재 민주당에 적을 두고 있지 않지만, 범진보 인사인 만큼 비상시 민주당과 합당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은 언제나 화수분처럼 인재가 나오는 정당”이라며 “이재명 정당이라고 불릴 만큼 일극 체제로 가는 가운데 누가 자신 있게 나오겠느냐. 지금은 개딸들의 삼엄한 호위 속에 절대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의 신상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를 대체할 인재들은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우물을 퍼내야 다시 물이 차듯, 인재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한편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재명 대표가 지금처럼 독재 리더십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사사건건 윤 대통령의 국정 리더십을 핑계 삼아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회피한다면 그의 종말도 빨라질 것이다. 민주당은 지금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과소평가해 제2의 박근혜 탄핵을 노린다면 이는 그야말로 허황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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