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재미없다”는 우리 아이, 늙어서 치매 위험 클 수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아 우울증을 앓은 사람은 중년기 이후 인지 기능이 저하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소아 우울증을 빠르게 인지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소아 우울증, 치매 위험 높여미국 앨라배마대, 프랑스 보르도대 공동 연구팀은 청소년 3117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5년마다 우울증 증상을 확인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아 우울증, 치매 위험 높여
미국 앨라배마대, 프랑스 보르도대 공동 연구팀은 청소년 3117명을 대상으로 20년 동안 5년마다 우울증 증상을 확인했다. 우울 점수 변화에 따라 ▲계속 우울도가 낮은 그룹 ▲우울도가 천천히 증가하는 그룹 ▲우울도가 지속해서 높은 그룹으로 구분했다. 20년간 우울증 추적 조사를 마친 후, 5년이 더 지난 뒤 실험 참가자들의 사고력과 기억력을 평가했다. 이때 실험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55세였다.
연구팀은 젊은 시절 우울증이 중년 이후 인지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젊은 시절 심한 우울 증상이 지속된 사람일수록 중년 이후 언어, 정보 처리 속도, 기억력, 실행 기능 등 인지 능력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치매는 실제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된다"며 "젊은 시절 우울증이 그 시작점 중 하나"라고 했다.
◇우울 대신 무관심, 심한 감정 기복 보여
소아나 청소년은 우울할 때, 침울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소아·청소년은 우울하더라도 많이 겪어보지 않은 그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몰라 성인보다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재미없다거나 지루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자녀가 "재미없다", "제일 좋아했던 게임도 요즘엔 하기 싫다" 등으로 모든 것에 흥미를 잃는 모습을 보인다면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야 한다. 평소 밝다가도 급격하게 감정이 변하거나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때 가정에서는 아이의 행동이나 심리를 사춘기에 나타나는 변화나 특성으로 치부하기 쉬운데, ▲무표정 ▲무기력 ▲심한 감정 기복 ▲식습관 변화(과식 혹은 과도한 소식) ▲수면 패턴 변화(불면증 혹은 과도한 수면) 등의 증상을 2주 이상 보인다면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소아 우울증을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해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자해 등을 시도하기도 한다.
다행히 소아 우울증은 제때 치료하면 80% 이상 완치된다. 이를 위해서는 보호자가 자신의 편이고, 감정을 이해해 준다고 아이가 느껴야 한다. 보호자가 우울하면 자녀의 우울 증세도 심해지므로, 보호자 스스로가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또래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치료하는 집단 치료, 가족과 의사소통을 돕는 가족 치료, 놀이 치료 등을 시행한다. 약물치료는 중증일 경우 가족 동의하에 이뤄진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운동 ‘이렇게’ 하면… 건강 얻어도 머리카락 잃는다
- 벌써 방어 횟집에 줄이… '이것' 알고 먹으면 더 맛있어
- 수능 끝나고 ‘이 증상’ 겪는다면, 꼭 쉬어가라는 신호
- “부기 빼주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욕실서 스타들이 하는 ‘관리법’, 뭘까?
- 혈당 안 잡히는 이유 도대체 뭔지 모르겠을 때… 아침 '이 습관' 점검해 보세요
- AZ 임핀지, 보험 급여 청신호… 담도암·간암 급여 첫 관문 통과
- ‘K보톡스’ 인기라는데… 휴젤·대웅제약·메디톡스 ‘톡신 3사’ 판매 실적은?
- 한미그룹 3인 “머크처럼 전문경영인 체제로… 독단적 의사결정 없어야”
- 뇌에 직접 투여하는 유전자 치료제… FDA, '케빌리디' 가속 승인
- SK플라즈마,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투자 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