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타자 8명? 흥미로운데"…SSG의 표적 라인업, 슬기롭게 대처한 하트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정현 기자) "최소 3명 정도의 좌타자가 선발 라인업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NC 다이노스 투수 카일 하트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팀의 3-2 승리에 힘을 보태며 시즌 6승(3패)을 챙겼다. 지난달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여섯 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다.
경기 내내 완벽했던 하트. 실점은 묘한 상황에서 나왔다. 4회말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다. 이 과정이 다소 어수선했다. 하트는 투구판에서 발을 풀며 2루로 향하던 오태곤을 잡아내는 듯했지만, 송구를 받은 1루수 맷 데이비슨이 2루로 던지지 못하며 주자를 살려줬다. 유격수 김휘집의 베이스 커버가 늦어 발생한 보이지 않는 실책이었다.
하트는 까다로운 타자 최정을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첫 실점을 했다. 오태곤을 견제사로 잡았다면 하는 안타까움만 가득할 뿐이었다. 이후 흔들릴 법도 했지만, 하트는 모든 걸 털어내고 SSG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뒤 "발 하트도 6⅓이닝 1실점을 기록해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해 승리의 발판 마련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하트는 경기 뒤 "SSG 타자들이 나를 너무 어렵게 했다. '잘 싸웠다'는 얘기를 전해주고 싶다. 내 투구가 베스트는 아니었지만, 포수 김형준과 함께 잘 풀어갔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승리 투수가 된 것에 관해 "좋은 결과도 있고, 나쁜 결과도 있었다. 나의 주목표는 팀이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올해 투구수를 많이 하고, 또 실점을 적게 한다면 팀이 승리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기에 (개인의 승리보다는) 목표를 다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트가 상대한 SSG는 박지환(2루수)-오태곤(중견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하재훈(중견수)-김성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쉴 새 없이 달려온 추신수와 최지훈, 박성한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공교롭게도 한유섬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오른손 타자일 정도로 왼손 투수 하트 맞춤형 라인업을 가져왔지만, 하트는 당황하지 않고 빼어난 투구로 이들을 제압했다.
하트는 "상대가 우타자 8명으로 나왔는데, 꽤 흥미로운 전술이었다. 최소 3명 정도의 좌타자가 선발 라인업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에 내 전술을 조금 수정했다. 포수 김형준과 얘기해 전략을 바꿨다"라고 얘기했다.
시즌 초반 거침없는 상승세로 선두 싸움을 했던 NC. 현재는 페이스가 조금 떨어졌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오르기 위해 매 경기 혈투를 벌이고 있다. 잡아야 할 경기는 잡고 가야 하기에 에이스 하트가 나오는 날 승리 확률을 높여야 한다. 강 감독도 이날 경기 전 하트 등판 경기에 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신을 향한 많은 기대,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를 묻는 말에 하트는 "감독님께서 나를 그렇게(에이스로) 생각해주기에 영광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나의 주목표는 팀이 이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끝으로 하트는 이날 자신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SSG 시라카와 케이쇼를 언급했다. 시라카와는 패전 투수가 됐지만, 6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눈길을 끌었다.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는 엘리아스가 돌아올 7월 초 한국을 떠나야 한다. 반대로 SSG가 엘리아스를 보낸다면, 시라카와는 잔류할 수 있다.
하트는 "오늘(21일) 상대 선발인 시라카와가 정말 잘 던졌다. KBO에 남거나, 떠나거나 다음 여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행운을 빌고 싶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인천,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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