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학생들 대만 tsmc 방문?...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아이들 미래 과학에서 찾기’ 대인기
‘한 나라의 과거를 알려면 박물관에 가보면 되고, 그 나라의 미래를 알려면 과학관에 가보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의 평소 철학이자, 영등포구 민선 8기 주요 구정 목표인 ‘과학교육특별구’ 조성에 대한 이유가 잘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AI ·IoT ·빅데이터 ·로봇 등 4차 산업 수준이 곧 국가의 경쟁력인 시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려면 첨단 과학기술 역량 갖춘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구청장은 올 1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IT·가전전시회(CES)를 다녀온 후 많은 것을 느꼈다고 한다. 특히 일정 중 Chat GPT를 개발한 세계적인 인공지능 벤처 회사인 OPEN AI 본사도 다녀왔는데, 그곳에 근무하는 800여 명의 직원 중 인도계· 중국계 · 미국계가 대다수이고 한국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과학인재 양성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는 소회를 밝혔다.
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과학인재를 양성, 과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국립 과천과학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 최초로 과천과학관의 과학원리 콘텐츠 80종을 학교 과학교과와 연계한 ‘찾아가는 과학원리 체험교실’ 운영, 학생들이 알기 쉽게 과학원리를 체득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해 상반기 초등학생 600명, 하반기 중학생 800명이 과천과학관을 견학, 올 상반기에도 초등 4개교 600명, 중등 3개교 500명이 과학관 탐방을 마쳤다.
지난 6월 15일 과학관 탐방에 참여한 영원초등학교 김 모(12)양은 “여러 가지 체험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재미있었다. 특히 천체투영관에서 별자리를 보고 그에 대한 이야기 듣는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 천문학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과학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전했다.
영등포에서 과학관은 학생들만 가는 것이 아니다. 배움의 때를 놓친 어르신들을 위한 성인문해교실, ‘늘푸름학교’에 재학 중인 어르신 173명이 지난 5월에 두 차례에 걸쳐 과학관을 견학했다. 과학관을 다녀오신 한 어르신은 “우주엘리베이터 타고 우주정거장에도 가보고, 뉴스에서만 보던 로봇도 실제로 보니 기술이 많이 발전했구나, 나이는 먹었어도 호기심이 생기더라”며 “스마트폰 사용법 등 과학기술을 알아야 요즘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과학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과학관 소풍을 다녀온 한 어르신은 직접 느낀 점을 시로 적어 보냈다.
'과학관으로 소풍을 간단하고 할 때
어렵겠네. 뭘 보고 오지? 싶었다.
아픈 다리 쉬어야지 하는 기대로 앉은 의자를 뒤로 젖히니 일렁이며 너울너울 춤을 추는 오로라.
온 세상 꿈들이 노래하듯 보이는 오로라~
내 생에 처음 만난 희망이네.
난 꿈을 다 이뤘네.
앉아서 오로라를 보는
꿈같은 일이
내 인생에도 있을 줄이야~
하반기에는 어린이집 연합회에서 원장 및 임원진들이 과천과학관을 견학할 예정이다. 지도자의 입장에서 먼저 과학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깨닫고, 아이들에게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특히 올부터는 언제든지 과천과학관을 방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초·중학생(7~15세) 2만 명 모두에게 1인당 연간 3만원(복지대상자 5만원) 상당의 과학문화이용권을 제공하고 있다.
두 가지 유형의 이용권 중 한 가지 유형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복지 대상자는 선택 없이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유형1) 은 국립 과천과학관 제휴 회원권으로 상설전시관 입장 무료(본인), 무료입장권 4매 제공(동반고객 등), 천체투영관 관람료 50% 할인, 천문대 교육비 20% 할인 등 혜택을 제공, 사용기한은 등록일로부터 1년 이내다. (유형2)는 일반 과학문화 이용권으로 국립 어린이과학관,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노원 천문우주과학관, 부천 로보파크 등 4개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입장료, 교육 및 체험 등 프로그램 이용 시 자동 차감되는 방식이며, 사용기한은 올 12월 15일까지다.
영등포구의 이런 선도적인 모범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최근 서울시 등 타 자치구에서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지역에서 선행된 모범사례들이 서울시 전역으로, 나아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 이런 것이 바로 지방자치를 실현하는 참모습”이라며 보람된 미소를 짓는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의 얼굴에 실로 지방자치주의자의 면모가 드러난다.
특히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학교를 순회하며 학부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20개교(초등학교 9개교, 중학교 7개교, 고등학교 4개교)의 간담회를 마쳤고, 향후 7개 학교를 더 방문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민선 8기 이후 교육 정책에 있어 많은 것들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최호권 구청장께서 추진하는 학생들에게 과학 교육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과 희망을 갖게 한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수학, 영어 암기식 등 과거식 교육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며 과천국립과학관 방문 등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는 견인하는 최 구청장의 앞선 인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과천과학관의 콘텐츠를 활용한 과학원리 체험교실, 과학관 체험 프로그램, 과학문화이용권 지급, 해외 선진 과학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 과학인재 양성을 위한 최 구청장의 헌신적인 노력을 학부모들이 체감하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 교육 관계자들과 지속해서 소통하고자 하는 태도, 소통 이후의 신속한 피드백 등은 영등포의 교육 발전에 대한 구의 신뢰를 쌓기에 충분했다.
영등포는 과거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주역이었다. 앞으로 AI, 빅데이터, 로봇과 같은 4차 산업 뒷받침할 미래 첨단산업 주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과학인재의 체계적 양성을 위해 올 1월 ‘영등포구 미래교육재단’ 출범해 본격 운영 중이다.
향후 미래교육재단에서는 과학교육뿐만 아니라 평생학습 지원, 약자와 동행하는 교육까지 기능을 확장하여 영등포 교육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재단은 7월 과학적 사고와 탐구능력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해외 선진 과학문화 기회를 제공,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한 일본과 대만 등 ‘해외 선진 항공우주캠프’를 운영, 항공 우주. 첨단로봇 등 미래 유망 신기술 분야의 전문 강의도 실시할 계획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Chat GPT, 로봇,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이 본격화되는 시대에 과학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아이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갖고, 전 구민이 과학문화를 공감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명실상부 ‘과학교육특별구 영등포’ 조성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구청장은 서울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 영등포구 문화공보실장, 서울시 정책비서관, 대통령실 행정자치 행정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기획관리관, 주인도대한민국대사관 총영사,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을 마친 후 민선 8기 영등포구청장에 당선돼 여의도 제2 세종문화회관 유치, 문래동 꽃밭정원 조성 등 지역 발전에 대한 큰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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