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던졌지만 31G 연속 안타 '불발', 키움 외인 벽에 막힌 손호영 기록 행진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30'에서 멈춰 섰다. 마지막 타석에서 온몸을 던져 안타 생산을 위해 노력했지만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를 넘지 못했다.
손호영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0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손호영은 이날 1회초 첫 타석부터 키움 선발투수 엠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넘지 못했다. 1사 1루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그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손호영은 롯데가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헤이수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면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손호영은 롯데가 0-4로 뒤진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헤이수스를 또 한 번 상대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손호영은 롯데가 0-4로 뒤진 8회초 무사 1·3루 찬스에서 안타 생산을 노렸다. 바뀐 투수 좌완 김성민을 상대로 2루 쪽으로 땅볼을 친 뒤 1루까지 전력질주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하지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손호영의 까다로운 타구를 포구 후 러닝 스로우로 정확한 1루 송구를 연결했다. 손호영은 몸을 던진 슬라이딩에도 아웃 판정을 받았다. 롯데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타점 하나를 올린 게 위안이었다.
손호영은 이후 9회초 다섯 번째 타석이 돌아오기를 바랐다. 롯데는 2-5로 뒤진 9회초 1사 후 대타 이정훈의 2루타, 2사 후 황성빈의 내야 안타로 주자를 모았다. 2사 1·3루 찬스가 2번타자 고승민 앞에 차려졌다. 고승민이 볼넷 혹은 안타로 출루한다면 손호영에게 한 타석 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었다.
마침 고승민이 키움 우완 파이어볼러 조상우를 상대로 때려낸 빗맞은 뜬공 타구가 키움 좌익수 로니 도슨 쪽으로 날아가면서 텍사스성 안타가 예상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슨은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로 고승민의 타구를 노바운드로 낚아챘다. 게임은 그래도 종료됐고 롯데의 패배, 손호영의 연속 경기 안타 행진 중단이라는 씁쓸한 결말만 남았다.
손호영으로서는 이날 게임 전까지 자신이 5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헤이수스 공략 실패가 뼈아팠다. 여기에 동료들의 지원을 받아 9회초 한 타석 더 기회를 노렸지만 도슨의 호수비 속에 이마저도 얻지 못했다.
손호영은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극적으로 3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가 5-6으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비록 팀의 9회말 끝내기 패배 속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30경기 연속 안타는 분명 의미 있는 성과였다.
손호영이 21일 키움을 상대로 안타를 생산했다면 롯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31경기 연속 안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롯데는 박정태가 1999년 3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박정태의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은 KBO 역대 단일 시즌 한정으로는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다. KBO리그 연속 경기 최다 안타 기록 1위는 박종호가 가지고 있다. 박종호는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 소속이던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듬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뒤 2004년 4월 21일 현대를 상대로 3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손호영의 30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함께 역대 공동 3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지난해까지 1군 통산 안타 40개가 전부였던 손호영은 지난 3월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에서 롯데로 이적한 뒤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손호영은 2024 시즌 행보 그 자체만으로도 연속 경기 안타 행진 중단과 관계없이 팬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받을 수 있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고척,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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