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966일 만의 세이브.... 키움 마무리 고민 끝낼까

윤현 2024. 6. 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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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또 이겼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를 5-2로 이겼다.

 경기 막판 롯데의 추격에 쫓긴 키움은 아웃카운트 4개를 남겨두고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등판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조상우는 2020년 구원왕에 올랐던 키움의 주전 마무리투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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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홈구장서 롯데전 7연승 행진

[윤현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또 이겼다.

키움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롯데를 5-2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롯데를 상대로 지난해 8월부터 홈구장에서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올 시즌 롯데전에 3경기 등판해 3승을 거두면서 '거인 천적'으로 떠올랐다. 

반면에 고척스카이돔에만 오면 작아지는 롯데는 하위권에서 탈출하려고 갈길 바쁜 와중에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1회에 결정난 승부... 키움, 롯데 만나면 '펄펄' 

키움은 1회부터 롯데 선발 박세웅을 두들기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타자 이주형이 볼넷을 얻어내고 로니 도슨이 우선상 2루타를 쳤으며, 송성문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주자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용규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린 키움은 김재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으로 앞서나갔다. 박세웅은 1회에만 무려 36개의 공을 던지며 진땀을 뺐다.

롯데 타선은 헤이수스의 역투에 막혀 침묵을 이어갔다. 반면에 키움은 5회 이주형과 도슨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더 보태면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헤이수스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숨통의 트였다. 8회 선두 타자 황성빈이 키움의 바뀐 투수 김성민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고승민이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손호영의 내야 땅볼에 3루 주자 황성빈이 홈에 들어와 뒤늦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로 계속된 연결된 2사 3루에서 윤동희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타점을 올리면서 4-2로 쫓아갔다. 

그러나 롯데의 반격은 더 이상 없었다. 오히려 키움은 8회 김태진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달아나면서 승리를 굳혔고, 롯데의 손호영은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30경기에서 끝냈다. 

'돌아온 클로저' 조상우... 키움 투수진 '완전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조상우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키움 히어로즈
 
경기 막판 롯데의 추격에 쫓긴 키움은 아웃카운트 4개를 남겨두고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등판시키는 강수를 던졌다.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나승엽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팀의 승리를 지켜내기 위해 9회 다시 올라온 조상우는 선두 타자 정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대타 이정훈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고, 2사 후에는 황성빈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면서 1, 3루에 몰리기도 했다. 곧이어 고승민이 뜬공을 치자 좌익수 도슨이 달려와 슬라이딩 캐치로 간신히 잡아내면서 키움의 승리와 조상우의 세이브가 확정됐다. 

이로써 조상우는 입대 전인 2021년 10월 28일 kt wiz전 이후 966일 만에 세이브를 따내면서 마무리투수로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조상우는 2020년 구원왕에 올랐던 키움의 주전 마무리투수였다. 올 시즌 병역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2년의 공백 탓인지 시속 150km를 훌쩍 넘었던 구속이 140km대로 떨어졌다. 키움은 조상우를 중간 계투로 활용하며 구위가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개막하고 두 달 넘게 중간 계투로 나서면서 구위를 되찾은 조상우는 마무리투수 보직을 되찾았고, 이날 힘든 위기 상황을 잘 막아내며 세이브를 따냈다.

키움은 올 시즌 선발진과 중간 계투진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마무리투수는 처음에 문성현이 맡았다가 부진했고, 프로 3년 차인 주승우에게 기회를 줬으나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결국 키움의 선택은 조상우였고, 이날 맡은 임무를 해냈다. 투수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 키움이 과연 꼴찌 탈출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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