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뜨거워진 '치맥 성지' 대프리카…100만 축제가 돌아온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치맥 축제가 돌아왔다. ‘치킨 성지’로 불리는 대구에서 닷새간 열리는 12번째 치맥 축제다.
대구시는 다음 달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It’s Summer! Let’s CHIMAC(치맥)’을 구호로 대구 두류공원, 평화시장, 두류 젊음의 거리 일대에서 축제를 연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우뚝 선 치맥 축제에 다양한 콘텐트를 가득 채워 관람객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축제 메인 무대인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은 ‘트로피컬 치맥클럽’을 콘셉트로 푸른 잔디밭에 대형 식음공간 등이 조성된다. 2년 연속 매진 행렬을 이어간 ‘프리미엄 치맥 라운지’는 좌석을 1500석까지 늘리고 테이블당 치맥 세트와 함께 올해 처음 선보이는 치맥 축제만의 ‘특별 소스’와 치킨 할인권 등 혜택도 준다.
또 코오롱 야외음악당은 빛 조명을 통해 어느 곳에서든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만든다. 관광정보센터 주변 공간은 디스코 포차를 콘셉트로 7080 라이브 카페로 꾸미는데, 고고장 댄스 무대도 설치된다. 또 두류공원 일대를 오가는 거리에는 ‘스트리트 치맥펍’을 차려 스탠딩 식음 공간도 만든다.
대구시는 올해 치맥 축제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힙합·트로트·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을 초청할 계획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메인 무대가 있는 잔디광장에 ‘글로벌 예약 식음존’을 신설하고, 코레일(KTX) 연계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구시는 KTX 주중 50%, 주말 30% 할인과 더불어 치맥페스티벌 1만원 쿠폰까지 포함되는 상품을 구상 중이다.
대구 치맥 축제는 매년 10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85개 치킨 업체가 참여(224개 부스)했으며 올해는 86개 치킨 업체(254개 부스)가 참여한다.
치맥 축제가 대구에서 생겨난 건 대구가 ‘치킨 성지’로 불릴 만큼 각종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가 시작되는 등 닭과 연관이 깊은 곳이어서다. 교촌치킨, 호식이 두마리 치킨, 멕시카나, 멕시칸치킨, 처갓집 양념치킨, 땅땅치킨, 스모프치킨, 또이스치킨, 종국이두마리치킨, 별별치킨, 치킨파티 등 유명 치킨 브랜드가 대구에서 출발했다.
전국 최초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대구에서 시작한 멕시칸치킨(당시 계성통닭)이다. 1985년 대구시 동구 효목동에 문을 연 멕시칸치킨은 국내 1번 치킨 프랜차이즈로 1978년 2평짜리 구멍가게에서 시작했다고 한다.
대구의 근현대사에도 닭은 늘 함께했다. 1907년 제작된 대구시 전도를 살펴보면 조선 3대 시장이었던 대구 서문시장에 닭을 파는 곳이 있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 피폐해진 국민에게 다양한 육류를 제공하기 위해 수성구 황금동 일대를 중심으로 산란계 사육농장과 부화장·도계(屠鷄)장 등이 들어서면서 닭 산업 기반이 마련됐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치맥 축제에 온 모든 관람객에게 무더위를 잊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대구 치맥 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축제로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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