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드림' 위해 바다 건너 800㎞ 야구 여행…'10K+QS 인생투' 日 독립리거, 한국 생활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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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강해진다.
SSG 랜더스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KBO 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KBO 드림'을 꿈꾸는 시라카와는 한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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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정현 기자) 갈수록 강해진다. SSG 랜더스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KBO 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인생투다. 이번 달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선을 보인 뒤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종전 5이닝)과 개인 최다 탈삼진(종전 6탈삼진)을 기록했다. 덧붙여 KBO 리그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시라카와는 포심 패스트볼(53구) 최고 구속 시속 151㎞까지 나왔으며 커브(18구)와 포크볼(18구), 슬라이더(9구), 커터(6구), 체인지업(2구)도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SSG는 접전 끝 NC에 2-3으로 패했지만, 시라카와의 투구는 분명 돋보였다.
시라카와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6주다.
시라카와가 뛰었던 일본 독립구단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홈구장인 무츠미 스타디움에서 현재 SSG의 홈 경기장인 SSG 랜더스필드까지 직선거리(구글맵 기준) 798.32㎞다. 일본프로야구(NPB)에 입단하지 못했던 시라카와는 바다 건너 약 800㎞ 떨어진 한국에서 생애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하며 'KBO 드림'을 꿈꾸고 있다.
다만, 정규직은 아니다.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라 다음 달 초 SSG를 떠나야 한다. 규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최근 시라카와가 반등하고 있기에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SSG가 외국인 교체 횟수를 차감해 엘리아스를 대신 시라카와를 선택하면 된다. 시라카와가 한국에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엘리아스는 지난달 21일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재활에 나섰고,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지난 20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복귀 첫 투구에 나섰다. 복귀에 시동을 건 상황. 그런데 시라카와가 KBO 리그에 적응한 듯 서서히 제 기량을 뽐내고 있다. SSG는 엘리아스와 시라카와 중 한 명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기에 고심에 빠졌다.
남아 있는 모든 등판이 시험대인 시라카와. 그는 이숭용 SSG 감독의 배려 속 운명의 등판을 나섰다. 사령탑은 독립리그와 다른, 잦은 등판에 지칠 법한 그를 위해 지난 1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이후 8일 만에 그를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그리고 시라카와는 이에 보답하듯 KBO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 성적은 4경기 2승 2패 17⅔이닝 평균자책점 5.09 2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을 제외하고는 2점 이상 내준 적이 없을 만큼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결정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남은 시간은 최대 2주다.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KBO 드림'을 꿈꾸는 시라카와는 한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SSG는 어떤 선택을 할까.
사진=SSG 랜더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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