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드림' 위해 바다 건너 800㎞ 야구 여행…'10K+QS 인생투' 日 독립리거, 한국 생활 이어질까

박정현 기자 2024. 6. 2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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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강해진다.

SSG 랜더스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KBO 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KBO 드림'을 꿈꾸는 시라카와는 한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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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투수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2-3 패배로 시즌 2패(2승)을 떠안았다. SSG 랜더스

(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정현 기자) 갈수록 강해진다. SSG 랜더스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는 KBO 리그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6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0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인생투다. 이번 달 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첫선을 보인  뒤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종전 5이닝)과 개인 최다 탈삼진(종전 6탈삼진)을 기록했다. 덧붙여 KBO 리그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SSG 투수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2-3 패배로 시즌 2패(2승)을 떠안았다. SSG 랜더스

이날 시라카와는 포심 패스트볼(53구) 최고 구속 시속 151㎞까지 나왔으며 커브(18구)와 포크볼(18구), 슬라이더(9구), 커터(6구), 체인지업(2구)도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SSG는 접전 끝 NC에 2-3으로 패했지만, 시라카와의 투구는 분명 돋보였다.

시라카와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6주다. 

SSG 투수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2-3 패배로 시즌 2패(2승)을 떠안았다. SSG 랜더스

시라카와가 뛰었던 일본 독립구단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의 홈구장인 무츠미 스타디움에서 현재 SSG의 홈 경기장인 SSG 랜더스필드까지 직선거리(구글맵 기준) 798.32㎞다. 일본프로야구(NPB)에 입단하지 못했던 시라카와는 바다 건너 약 800㎞ 떨어진 한국에서 생애 첫 프로 생활을 시작하며 'KBO 드림'을 꿈꾸고 있다.

다만, 정규직은 아니다. 6주 대체 외국인 선수라 다음 달 초 SSG를 떠나야 한다. 규정상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최근 시라카와가 반등하고 있기에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SSG가 외국인 교체 횟수를 차감해 엘리아스를 대신 시라카와를 선택하면 된다. 시라카와가 한국에 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SSG 투수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2-3 패배로 시즌 2패(2승)을 떠안았다. SSG 랜더스

엘리아스는 지난달 21일 왼쪽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재활에 나섰고,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과정에 있다. 지난 20일 고양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실점(무자책점)으로 복귀 첫 투구에 나섰다. 복귀에 시동을 건 상황. 그런데 시라카와가 KBO 리그에 적응한 듯 서서히 제 기량을 뽐내고 있다. SSG는 엘리아스와 시라카와 중 한 명을 반드시 선택해야 하기에 고심에 빠졌다.

남아 있는 모든 등판이 시험대인 시라카와. 그는 이숭용 SSG 감독의 배려 속 운명의 등판을 나섰다. 사령탑은 독립리그와 다른, 잦은 등판에 지칠 법한 그를 위해 지난 14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이후 8일 만에 그를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SSG 투수 시라카와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2-3 패배로 시즌 2패(2승)을 떠안았다. SSG 랜더스

그리고 시라카와는 이에 보답하듯 KBO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올해 성적은 4경기 2승 2패 17⅔이닝 평균자책점 5.09 22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⅓이닝 8실점(7자책점)을 제외하고는 2점 이상 내준 적이 없을 만큼 뛰어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결정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남은 시간은 최대 2주다.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KBO 드림'을 꿈꾸는 시라카와는 한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SSG는 어떤 선택을 할까.

사진=SSG 랜더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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