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매치 맞아?' 믿었던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배신, 대회 첫 0-0 무승부

조효종 기자 2024. 6. 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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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 중 하나로 꼽혔던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맞대결이 싱겁게 끝났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레드불 아레나)에서 유로 2024 D조 2차전을 가진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10위권 이내 국가가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건 8~10위 스페인, 크로아티아, 이탈리아가 묶인 '죽음의 조' B조 외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경기가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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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유로 2024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 중 하나로 꼽혔던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맞대결이 싱겁게 끝났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에 위치한 라이프치히 스타디움(레드불 아레나)에서 유로 2024 D조 2차전을 가진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0-0 무승부를 거뒀다. 나란히 1승 1무가 된 두 팀은 승점 4로 1, 2위를 유지했다. 다득점에서 한 골 앞선 네덜란드가 1위, 프랑스가 2위다.


큰 기대를 모은 경기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경기 가운데 가장 전력이 좋은 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기준 10위권 이내 국가가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건 8~10위 스페인, 크로아티아, 이탈리아가 묶인 '죽음의 조' B조 외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경기가 유일했다. 프랑스는 유럽 최고 순위인 2위, 네덜란드는 7위로 B조 국가들보다도 순위가 높은 팀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는 기대 이하였다. 수비진에 비해 공격진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네덜란드는 역시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1차전 상대 자책골로 겨우 1-0 승리를 거둔 프랑스는 2차전에서도 공격력이 무딘 상태가 지속됐다. 코뼈 골절로 경기에 나서지 않은 킬리안 음바페의 공백도 느껴졌다.


사비 시몬스(네덜란드). 게티이미지코리아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24분 균형이 깨지는 듯한 장면이 있었다. 멤피스 더파이의 슈팅이 마이크 메냥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흐르자 사비 시몬스가 후속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심판진은 시몬스의 슈팅 방향에 있던 덴젤 뒴프리스의 위치를 지적하며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VAR)실 판정도 일치했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0-0 경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이었다. 네덜란드는 오랜만에 0-0 경기를 치렀다. 2020년 10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이후 약 4년 만이다. 프랑스는 대회 직전 평가전에서 캐나다를 상대로 0-0으로 비긴 뒤 2경기 만에 같은 결과를 반복했다. 캐나다전 이전에는 역시 2020년 10월에 열린 네이션스리그 포르투갈전이 마지막 0-0 승부였다.


두 팀 간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는 것도 드문 일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전적이 프랑스 기준 16승 3무 11패였다. 2004년 친선경기 이후 20년 만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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