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눈이 충혈되고, 눈물을 자주 흘린다면…

이금숙 기자 2024. 6. 2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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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복병 중 하나가 바로 눈병이다.

여름에 눈병 환자가 많은 것은,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쉽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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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눈병의 모든 것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여름철 복병 중 하나가 바로 눈병이다.

여름에 눈병 환자가 많은 것은, 덥고 습한 여름 날씨가 눈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수영장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쉽게 전염되기 때문이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윤진숙 교수는 “일반인들이 여름철 눈병을 흔히 ‘아폴로 눈병’이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정확하게 말해서 아폴로 눈병은 여름철 대표적인 눈병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맞다”며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가장 흔한 눈병으로는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 인후 결막염 등이 있다”고 했다.

◇여름에 흔한 눈병
▷유행성 각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대개 8, 19, 37형)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여름철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전염성 눈병이다. 대개는 양안에 모두 발생하며 먼저 한쪽 눈이 감염되면 2-7일 후에 다른쪽 눈이 감염된다. 증상은 대개 두번째 눈이 좀더 가볍게 나타나는 편이다. 주증상으로는 눈물흘림, 충혈, 눈곱, 이물감, 눈부심, 눈꺼풀 부종 등이 나타난다. 심하면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잠복기는 4-10일균 일주일 정도)이며, 일반적으로 낫는 데까지는 2주 정도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두번째 눈에서는 좀더 길어져 3주 정도 걸린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아폴로 눈병)
엔테로바이러스 70형과 콕사키바이러스 A-24형이 주원인이 되어 결막하 출혈을 잘 동반하는 급성 결막염으로 전염력이 매우 높다. 이 결막염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최초로 착륙한 1969년에 크게 유행해,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고 불린다. 이 질환은 환자가 사용하는 매개물이나 직접 접촉 등을 통해 전염되어 매우 급속하게 발병한다. 초기 자각 증상은 눈물흘림, 이물감, 갑작스런 통증, 충혈, 눈부심 등 유행성 각결막염 증상과 비슷하지만, 흔히 결막하 출혈이 동반되어 눈이 더 붉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가 약 12-48시간으로 짧으나 대개 1주일 이내에 호전되고 2-3주 이내에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인후 결막염
아데노바이러스 제3형에 의해 주로 발생하고 흔히 아이들에게서 감기 증상과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충혈과 결막부종 및 발열, 국소 림프절 비후, 인후염이 같이 발생한다. 결막염은 대개 한쪽 눈에만 나타나며 상기도 분비물에 의해 전파된다. 대개 감기 증상이 좋아지면서 2주 정도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시력 저하와 영구적인 합병증 미리 차단해야
눈병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이어서 감기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일정 기간이 지나야 호전된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윤진숙 교수는 “눈병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낫는 데는 2~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설명을 잘 안 해주면 가끔 ‘돌팔이 의사’로 오해받기도 한다”며 “반대로 다른 병원을 거쳐 좋아질 때쯤 온 환자에게는 ‘명의’ 소리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고 해서 병원을 찾지 않고 그냥 지내면 안 된다. 눈병과 증상이 비슷한 다른 안과적 질환(포도막염, 다른 원인의 각막염 등)이 아닌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또한 2차적인 세균 감염 및 각막염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려면 필요에 따라 항생제 안약이나 소염제 등을 적절히 사용해야 시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다.

대부분 눈병은 2~4주 치료하면 합병증 없이 좋아지지만 영구적인 합병증을 보이는 경우도 간혹 있으므로 증상이 있으면 안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눈병 예방법>
-평소에 자주 깨끗이 손을 씻는다.
-지저분한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는다.
-주위에 눈병이 걸린 사람이 있으면 접촉에 유의하고 수건 등 위생용품을 따로 사용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전염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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