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자랑하면 빼앗긴다

2024. 6. 22.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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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39장 1~8절


히스기야는 추락한 유다 나라의 여호와 신앙을 다시 회복시킨 왕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의 기도를 들으시고 앗수르의 18만5000명 대군을 멸망시켜 주십니다. 또 그를 죽을병에서 건져 주십니다. 히스기야는 한 마디로 대단히 큰 은혜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신흥강대국 바벨론의 왕이 회복을 축하하며 사신들을 보냈을 때 그는 교만 죄에 빠졌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강력하고 부강한지를 자랑하고자 왕궁 보물창고와 무기고를 다 열어 보여준 것입니다.

히스기야는 왜 교만해졌을까요. 은혜 베푸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선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불신자들은 모르지만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다 아는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늘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야 마땅합니다. 문제는 히스기야처럼 우리의 시선을 주님 아닌 다른 것, 특히 나 자신에게 빼앗길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마음이 변질하고 교만이 싹 틉니다.

교만은 절대 끝이 좋지 못합니다. 잠언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그 무엇보다도 사람을 망하게 만드는 제1의 원인이 교만이라는 것입니다.

교만한 마음이 생기셨나요. 빨리 정신 차려야 합니다. 망하는 길에 접어든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교만한 모습을 보이시나요. 그 사람과는 절대로 함께하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 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만할 때 생기는 또 하나의 재앙적 결과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랑하면 빼앗긴다’는 것입니다. 교만해진 히스기야를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찾아와 심판을 선포합니다. 그가 자랑한 모든 것을 바벨론에 빼앗기는 날이 올 것이라고 전합니다. 예언 그대로 BC586년에 유다는 바벨론에게 멸망하고 모든 걸을 빼앗기게 됩니다.

일본 마쓰시타 그룹 회장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기업가입니다. 성공비결을 묻는 기자에게 말합니다. “나는 하나님으로부터 세 가지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바로 가난한 것, 허약한 것, 못 배운 것입니다.” 기자가 되묻습니다. “아니, 회장님. 그건 은혜가 아니라 약점 아닙니까?” 그가 대답했습니다. “가난했기에 부지런히 일할 수 있었습니다. 허약했기에 건강에 힘써서 이렇게 90세가 넘어서도 잘살고 있습니다. 못 배웠기에 모든 이를 스승 삼아 장점을 배우려 했습니다. 그러니 모든 게 다 하나님 은혜지요.”

성도 여러분, 겸손해야 할 줄 믿습니다. 자랑하면 빼앗기나 겸손하면 얻게 됩니다. 야고보서 말씀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하늘 보좌 버리고 낮디낮은 이 땅에 오셨습니다. “내 원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자기 뜻 꺾으시고 결국 십자가에 달리십니다. 십자가는 겸손의 극치입니다.

하나님은 사흘 만에 예수님을 다시 살리십니다. 하늘로 올리셔서 하늘 보좌 우편에 앉히십니다. 만 왕의 왕이요 만군의 주로 삼으사 온 천하 만물을 다스리게 하십니다. 이처럼 자랑하면 빼앗기지만 겸손하면 얻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앞에 두 갈래 길이 있습니다. 교만의 길과 겸손의 길입니다. 우리의 타락한 본성은 교만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겸손은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주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그럴 때 내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겸손한 자에게 하나님은 은혜 위의 은혜, 즉 은상가은(恩上加恩)의 복을 주실 것입니다.

길요나 왕성교회 목사

◇1964년 설립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교단 소속입니다. 올해는 ‘소그룹으로 하나 되는 우리’를 주제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공동체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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