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실에서] 성공이 아닌 성품으로

2024. 6. 22.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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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저의 가정 막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 학교 스포츠 데이(체육대회)를 앞두고 자신이 반의 사진사로 임명되었다고 부모인 저희에게 자랑스럽게 말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백성들이 예수님을 만나 회개하고 삶이 변하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의 회복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성공이 아닌 성품이 장려되는 가정, 그리하여 예수님의 사랑과 거룩이 빛나는 여러분의 가정이 되기를 원하고 바라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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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오래전 저의 가정 막내가 초등학교 4학년이었을 때, 학교 스포츠 데이(체육대회)를 앞두고 자신이 반의 사진사로 임명되었다고 부모인 저희에게 자랑스럽게 말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선생님께 받은 일회용 카메라를 보여주었습니다. 당시는 스마트폰이 상용화되기 전이라 특별한 경우에는 필름 몇 장이 들어있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들의 경우 사진을 찍어 본 경험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좀 더 대화를 해보니 이는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스포츠 데이에는 각 반에서 선수로 뛸 수 있는 아이들의 숫자가 한정적이었습니다. 각 반의 약 50% 정도가 경기에 직접 참여하는 아이들이었고 나머지는 응원단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담임선생님은 그중 응원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도 특별한 역할을 맡겨 준 것이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 사실을, 자신 말고도 10명 정도가 함께 사진사로 임명받았다는 아들의 말을 듣고서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경기에는 뛰지 못하지만 모두 다 자부심을 갖고 그날의 주역들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선생님의 마음이었습니다.

저는 그날의 일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에 감동을 받습니다. ‘성공이 아닌 성품으로’라는 울림입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예수님은 다섯 달란트를 받은 자와 두 달란트를 받은 자를 구별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은 모두 받은 달란트를 가지고 충실히 섬겼고 수확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주인으로부터 같은 칭찬을 받았습니다. 숫자를 강조하는 세상에서는 다섯과 둘은 분명 다릅니다. 더 많은 수로 성공의 점수를 구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에겐 다름이 없습니다. 숫자보다도 어떤 모습으로 살고 섬겼느냐가 더 중요하기에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성공이 아닌 성품으로 우리를 보고 계신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자녀들이 성공이 아닌 성품으로 세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모 세대인 우리가 먼저 이 교훈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에 옮길 수 있기를 원합니다. 구약성경 가장 마지막 구절에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그가 아버지의 마음을 자녀에게로 돌이키게 하고 자녀들의 마음을 그들의 아버지에게로 돌이키게 하리라….”(말 4:6)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자였던 세례요한을 통해 이런 일을 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백성들이 예수님을 만나 회개하고 삶이 변하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의 회복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가운데서도 가정의 회복이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자녀는 부모를 공경하고 부모는 자녀를 낙심하게 하는 일이 없기를 주 안에서 축원합니다. 성공이 아닌 성품이 장려되는 가정, 그리하여 예수님의 사랑과 거룩이 빛나는 여러분의 가정이 되기를 원하고 바라며 기도합니다.

김승욱 할렐루야교회 목사·국민일보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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