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탈주' 구교환에 대뜸 프러포즈…헤어나올 수 없는 사람" (음악캠프)[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제훈이 구교환과 호흡을 맞춘 출연작 '탈주'를 소개하며 관심을 당부했다.

21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배우 이제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제훈은 오는 7월 3일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로 이제훈은 실패할지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해 볼 자유가 있는 남으로의 탈주를 오래 준비해 오다 목숨 걸고 실행에 옮기는 규남 역을 연기했다.

이날 DJ 배철수는 이제훈의 인사를 들으며 "이렇게 잘 생긴 얼굴에 목소리까지 좋으면 반칙 아닌가. 헤드폰으로 들리는 목소리가 좋다. 저의 젊었을 때 목소리 같다. 저도 젊었을 때 목소리는 괜찮았다"고 넉살을 부렸다.

이에 이제훈은 "제가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초대되다니, 너무 신기해하고 있다"고 웃으면서 "오늘은 '탈주'로 그냥 나왔다기보다, 우리 DJ 배철수 님께서 저희 영화 '탈주'에서 엄청난 역할을 해주셨다"면서 영화 속에 목소리로 깜짝 출연하는 배철수의 존재감을 얘기했다.

배철수는 이제훈에게 근황을 물었고, 이제훈은 "요즘에 드라마 촬영과 동시에 '탈주'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탈주'를 꼭 봐야 하는 이유'로는 함께 출연한 구교환을 꼽았다.

구교환은 '탈주'에서 규남의 진짜 탈주가 시작되자 자신의 '오늘'을 지키기 위해 기를 쓰고 추격하는 복의 보위부 소좌 현상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이제훈은 "'탈주'를 봐야 하는 이유가 많은데, 저 말고 구교환이라는 배우님이 나온다. 구교환이라는 배우를 알고 있는 청취자 분들이 계실텐데, 여태까지 작품에서 봐 왔었던 모습 그 이상의 연기와 매력을 보여준다. 그래서 더욱더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저도 너무나 연기를 같이 하고 싶던 배우인데, ('탈주'를 찍으면서) 더더 많이 빠지고, 이제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람이 됐다"고 웃었다.

배철수는 2021년 청룡영화상 시상식 당시 시상자로 무대에 서 객석에 있던 구교환을 향해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이제훈의 모습을 기사로 봤었다고 말했고, 이제훈은 "맞다. 어떻게 보면, 대뜸 제가 프러포즈를 한 것이다"라고 끄덕였다.

이어 "제가 이렇게 손하트를 날리면서 '같이 연기하고 싶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당황하셨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하트로 화답해주셔서 너무 기뻤다. 그 전부터도 '탈주' 제작사 쪽과 감독님에게 구교환 배우와 함께 하고 싶다고 어필을 했었다. 그래서 구교환 씨의 소속사로 대본을 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겠다는) 답이 와서 떠나갈 듯이 기뻤었다"고 떠올렸다.

또 이제훈은 '라디오 DJ를 한 적 있냐'는 배철수의 말에 "언제 배철수 님이 휴가를 가시거나 자리를 비우시면, 제가 한 번 이 자리에 앉아서 대신 좀 해봐도 될까요"라며 미소 지었다.

배철수는 "우리는 당연히 환영한다. 바쁘니까 정규 프로그램을 맡아서 하긴 어렵겠지만 며칠 스페셜로 하는 것은 괜찮지 않겠나"라고 반가워했다.

이제훈도 "유해진 선배님도 DJ를 하셨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런 기회를 저에게 주신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전했고, 배철수는 "배우 분들이 (스페셜 DJ를) 많이 해주셨었다. 나중에 다른 얘기하면 안된다"고 넉살을 부렸다.

이제훈은 방송 말미 "극장에 오셔서 보신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심장이 두근두근하면서 긴장 가득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탈주' 관람을 독려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매주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방송된다.

사진 = MBC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