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자다가 ‘이것’에 물리면… 두 다리 절단한 여성의 사연

전종보 기자 2024. 6. 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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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한 마을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여성 노숙인이 쥐에 물려 두 다리를 절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스타브로폴 지역의 한 목장에서 잠을 자던 60대 여성이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마리나는 행인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양쪽 다리에 심한 괴저가 발생한 후였다.

결국 마리나는 수술을 통해 양쪽 다리 일부를 절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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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소에서 생활 중인 ‘마리나’ / 사진= 더 미러
러시아의 한 마을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여성 노숙인이 쥐에 물려 두 다리를 절단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스타브로폴 지역의 한 목장에서 잠을 자던 60대 여성이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마리나’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여성은 발견 당시 쥐에 다리를 물린 상태였다. 마리나는 “술에 취했는데 쥐들이 나를 잡아먹었다”고 말했다.

마리나는 행인의 도움으로 병원을 찾았으나 이미 양쪽 다리에 심한 괴저가 발생한 후였다. 괴저는 혈관질환이나 외상, 세균감염 등으로 인해 혈액이 공급되지 않으면서 신체 조직이 괴사하는 것으로, 손·발에서 주로 시작된다. 손가락·발가락 끝이 검게 변하다가, 심해지면 발목, 무릎을 절단하기도 한다.

결국 마리나는 수술을 통해 양쪽 다리 일부를 절단했다. 현재 노숙인 보호소로 옮겨져 회복 중이며,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

보호소 측에 따르면, 그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자녀 양육권을 넘겨주는 등 모든 인간관계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술을 찾고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호소 관계자는 “당장 마리나에게 술을 마시겠냐고 물으면 ‘그래, 좀 따라줘’라고 말할 것 같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마리나가 머물고 있는 보호소가 화재 위험으로 인해 곧 폐쇄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현재 그는 돌아갈 집도, 함께 살 가족도 없는 상황이다. 유일하게 연락이 닿은 오빠마저 그를 거부했다. 보호소 관계자는 “마리나의 오빠에게 연락했지만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며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리나가 천천히 회복되고 친구도 사귀고 있지만, 보호소 강제 폐쇄 명령이 내려지면 미래가 암울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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