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된 불국사, 주지스님 첫 투표로 선출할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창건된 지 1500여년 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본사 불국사가 창건 이후 처음으로 주지스님을 투표로 선출할지 주목된다.
경북 경주에 있는 불국사는 21일 차기 주지 선거에 지정·각천·정오 스님 등이 후보등록 서류를 정상적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불국사 선관위가 후보 등록을 거부하자 지정 스님과 정오 스님은 종무소에 서류를 두고 나왔고 각천 스님은 이날 오후 내용증명을 통해 불국사에 서류를 발송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정훈 기자]
▲ 불국사. |
ⓒ 조정훈 |
경북 경주에 있는 불국사는 21일 차기 주지 선거에 지정·각천·정오 스님 등이 후보등록 서류를 정상적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불국사는 지난 11일 낸 산중총회 소집공고를 통해 20일부터 22일까지 지주 후보자 등록을 받고 다음달 2일 총회를 열어 주지 후보자를 선출한다고 공고했다.
후보는 법계 종덕 이상으로 만 70세 미만의 비구 중 중앙종무기관 부실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 경력을 갖고 있거나 말사 주지로 8년 이상 재직, 중앙종회의원으로 4년 이상 재직 등의 조건을 달았다.
▲ 지난 20일 불국사 주지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각천 스님과 정오 스님이 후보 등록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 조정훈 |
이어 "우리 종단에 선거법이 생긴 지가 30여년이 되었는데 불국사는 왜 선거를 안 하고 이리 못난 짓을 골라서 하느냐"며 "종단측의 적법한 행정실행과 불국사의 책임감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각천 스님도 "조실스님께서 살아계실 때부터 선거를 하지 않았다는 전통을 따르겠다는데 납득할 수 없다"며 "공고 따로 선출 따로 한다는 것은 종헌·종법에 맞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후보 등록을 거부당한 스님들은 특정 단일 후보로 주지 선출을 강행할 경우 선출무효 가처분 등 법적 대응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불국사 선관위가 후보 등록을 거부하자 지정 스님과 정오 스님은 종무소에 서류를 두고 나왔고 각천 스님은 이날 오후 내용증명을 통해 불국사에 서류를 발송했다.
불국사가 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공고를 하고도 후보 등록을 받지 않은 경우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8월 27일, 지난달 23일 등 모두 세 차례나 된다.
그동안 단일 후보를 고수하면서 2년 넘게 주지를 뽑지 못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교구본사를 운영해왔다.
▲ 불국사. |
ⓒ 조정훈 |
불국사 선관위는 비판이 일자 결국 21일 오후 이들 스님들에게 서류가 정상적으로 접수됐음을 알렸다.
이날까지 주지 후보로 접수한 스님은 모두 4명이다. 선관위는 교구발전위원회가 추대한 종천 스님을 기호 1번으로 하고 기호 2번 지정 스님, 기호 3번 정오 스님, 기호 4번 각천 스님으로 순서를 정했다. 무유 스님도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져 5명의 스님이 경선을 치를 전망이다.
선관위는 각 후보들의 자격을 심사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다음달 2일 투표를 통해 주지스님을 선출할 예정이다.
뒤늦게 후보 등록을 알리자 선거에 나선 스님들은 모두 환영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선서도 안해놓고 이종섭, 나흘 뒤에야 "위헌·위법적 청문회"
- 화성참사 공장 사장의 황당 주장 "외국인들 파견도급직"
- 호떡이나 먹을 줄 알았던 나, 여태 이걸 몰랐네
- 주일대사 내정된 박철희 "한일은 쌍둥이 국가"
- 걸그룹에 'AV 배우' 부추기더니... '노빠꾸 탁재훈' 무례함을 어쩌나
- 2인체제 불법 논란에도 방통위원장 "방문진 이사 선임" 강행 선언
- 교총 회장이 제자에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 12장 살펴보니
- "목걸이 한 우리 딸, 제발 찾고싶은데... 아무도 안 도와줘"
- "임성근이 모른다던 도이치모터스 공범, 해병대 1사단 골프 모임 논의"
- 의장단 선거 '돼지고기 선물' 의혹, 도의원들에 확인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