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고래' 텐하흐는 자존감 넘치는데…감독 불쌍히 여긴 맨유 레전드 "선수들이 말 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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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전드 페테르 슈마이켈이 구단이 에릭 텐하흐 감독을 다루는 방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990년대 맨유에 몸담으며 유럽 대회 3관왕에 기여했던 전설적인 골키퍼 슈마이켈은 20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텐하흐 감독을 안타까워했다.
슈마이켈은 선수들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 감독을 존중할지 걱정하는 반면, 텐하흐 감독은 맨유가 자신을 붙잡았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권위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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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레전드 페테르 슈마이켈이 구단이 에릭 텐하흐 감독을 다루는 방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1990년대 맨유에 몸담으며 유럽 대회 3관왕에 기여했던 전설적인 골키퍼 슈마이켈은 20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텐하흐 감독을 안타까워했다. "내가 지금 맨유 선수였다면, 감독의 힘이 빠졌다는 걸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감독을 똑같이 존중할 수 있을까? 감독이 위태롭다고 느끼진 않을까?"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구단이 원하는 감독을 언제 데려올 수 있는지가 문제인 건가? 나는 지금 맨유에 그런 불확실성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텐하흐 감독에게 정말 미안한 일이다.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덧붙였다.
최근 텐하흐 감독의 거취는 불투명했다. 시즌 중 짐 래트클리프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 화학기업 이네오스가 공동 구단주로 맨유에 입성하면서, 새 판을 짤 거란 관측이 나왔다. 마침 성적에도 부침이 있어 결별은 예정된 수순으로 여겨졌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뮌헨 감독 등 여러 감독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맨유의 최종 선택은 유임이었다. 투헬 감독과의 협상이 잘 풀리지 않으면서 대체자가 마땅치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으로 두 시즌 연속 트로피를 들어 올린 텐하흐 감독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 유력 매체들의 유임 보도가 이어졌다.
슈마이켈은 선수들이 언제 바뀔지 모르는 감독을 존중할지 걱정하는 반면, 텐하흐 감독은 맨유가 자신을 붙잡았다는 사실을 드러내며 권위를 세우고 있다. 유임 보도 이후 네덜란드 방송에 출연해 "구단은 투헬 감독과 접촉하다 이미 최고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는 내가 휴가를 보내고 있던 스페인으로 찾아와 유임 사실을 전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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