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출범 1년 만에…한화, 美 필리조선소 인수
[한국경제TV 강미선 기자]
<앵커> 지난 2022년 대우조선 인수 소식을 알리며 조선사업에 뛰어든 한화그룹이 이번에는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했습니다.
미국 상선과 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그룹은 필리 조선소 지분 100%를 연내 인수합니다.
인수금액은 총 1억달러, 우리돈 약 1,400억원 규모입니다. 한화시스템과 한화오션이 각각 6:4 비율로 참여합니다. 필리 조선소는 노르웨이 석유·가스·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커의 미국 내 자회사입니다.
현재 미국에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과 컨테이너선의 50%가량을 공급하고 있고, 해양풍력설치선의 건조 실적도 보유 중입니다.
[한화그룹 관계자: 한화오션 인수 직후부터 미국 사업 진출을 위해서 준비를 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한화그룹은 필리 조선소를 미국 상선과 방산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미국은 1920년 제정된 존스법(연안무역법)에 따라 자국 내에서 건조된 선박으로만 상품을 운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은창/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에) 반도체 생산기지를 짓는 것처럼요. 조선업도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존스법으로) 미국이 물량을 한국에서 가져갈 수가 없고 미국 조선업도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생산 역량을 키울 수 있습니다. 추후 한국하고 같이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반 마련도 기대됩니다.]
특히나 한화그룹은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 MRO 사업 수주에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인수하는 필리 조선소 옆에 필라델피아 해군기지가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강미선 기자 msk52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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