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배달 안 해요” 라이더·음식점주 뭉쳤다
음식점주 “배민1 때문에 가게배달 사라질 것”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은 “21일 하루 24시간 동안 배민 앱을 끄는 ‘가게 배달의 날’을 진행한다.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집회를 연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라이더 유니온은 지난 5월 24일에도 ‘배민 콜 거부’와 ‘배민 오프 데이’를 기획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민이 라이더 운임을 30% 가까이 삭감하고, 2000원대 콜을 교묘하게 다른 콜과 묶어 배치하는 등 노동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배민이 비용 절감을 위해 라이더 몫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민이 지난 5월 30일부터 배민 비(B)마트에 ‘구간배달’을 도입하며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2200원으로 약 30% 낮췄다고 말한다. 이전까지 라이더가 배달 각 건당 기본 배달료(서울 기준 3000원)에 거리 할증료를 더해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구간배달로 바뀐 뒤 기본 배달료가 2200원으로 낮아지고, 여러 건을 한꺼번에 배달할 경우 중복되는 거리는 할증료를 받을 수 없게 됐다.
일부 음식점주도 배민에 목소리를 냈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전국 사장님 모임’(공사모)은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글을 올리며 21일 하루 동안 ‘배민1 주문을 받지 않기’ 행사를 안내했다. 최근 주문부터 단건 배달까지 한 번에 하는 서비스인 배민1(배민원)으로 인해 단가하락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공사모는 “과도한 정률형 수수료를 반대한다. 배민1 때문에 가게 배달이 자연 소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점주는 무료 배달을 시행하면서 반강제적으로 도입한 정률형 요금제인 ‘배민1 플러스’를 지적하고 나섰다. 정률형 요금제는 판매액의 6.8%(부가세 포함 7.48%)를 중개 수수료로 내야 한다. 배달비(2500~3300원)와 결제수수료 등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배민은 정해진 금액의 수수료를 내는 ‘정액형’도 선택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 무료배달 적용을 받으려면 ‘배민1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사실상 점주가 울며 겨자 먹기로 요금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두고 배민 관계자는 “정률제 수수료율은 요기요가 12.5%, 쿠팡이츠가 9.8%, 배민이 6.8%다. 주요 업체 중 배민이 가장 낮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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