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살찌지 않도록”…K바이오 개발 경쟁↑

김나연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kdus3390@naver.com) 2024. 6.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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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에 국내 바이오 기업 참가
한미약품, 위고비 감량효과 뛰어넘어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비만·당뇨약 시장에 K바이오 기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이 21일부터 오는 24일(현지시간)까지 2024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당뇨병 신약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프로젠, 펩트론, 인벤티지랩 등 기업이 참가한다.

매년 6월 개최되는 ADA는 세계 1만2000명 의사·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모여 대사질환 관련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비만·당뇨 신약 파이프라인(후보군)의 경쟁력을 알 수 있어 시장 관심도가 크다.

현재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주도하고 있다. 배고픔을 줄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원리의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 신약이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국내 제약사들도 차세대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제약사 신약보다 나은 효과
국내 기업들도 대부분 시장 대세를 이루는 GLP-1계열 신약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보고한다.(매경DB)
가장 주목 받는 기업은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당뇨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275와 관련한 4건의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내보인다. HM15275는 GLP-1과 GIP(위 억제 펩타이드), GCG(글루카곤)의 작용 기전을 합한 삼중작용제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품(FDA)에서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동아에스티도 미국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에서 개발한 비만·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DA-1726 전임상 결과를 선보인다. 이는 GLP-1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한다. 지난 2월 FDA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DA-1726도 베링거인겔하임의 비만·MASH치료제인 ‘서보두타이드’보다 나은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프로젠은 신약 후보물질 PG-102의 비임상과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GLP-1과 GLP-2 수용체 이중작용제다. GLP-2는 소장 점막 유지와 소화 흡수 촉진에 기여한다. 이를 적용해 기존 GLP-1 약물과 차별화를 이룬다.

대웅제약은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서 ‘엔블로’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한 임상 3상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엔블로는 국산 36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다. 글로벌 최초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1.2배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SGLT-2는 나트륨과 포도당 공동수송체를 조절하는 약물 종류다.

이외에도 인벤티지랩과 펩트론은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비만약 연구 성과를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 1000억달러(약 138조원) 규모로 성장할 거라고 예측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 개발 핵심은 더 강력한 체중 감량이다. 우수한 효과를 입증할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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