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개 계열사 칼질 SK...예고됐던 구조조정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6. 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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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하 SK스퀘어 대표 해임
문책성 경질…대규모 계열사 구조조정 일환이라는 분석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매경 DB)
고강도 그룹 구조조정에 돌입한 SK그룹이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을 해임했다. 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지 3개월 만이다.

지난 2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투자 회사인 SK스퀘어 박성하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대표는 최근 성과 미비를 이유로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 자회사들은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대부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3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후임으로 SK스퀘어 대표로 선임된 후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3개월 만의 경질이다. SK스퀘어는 임시 이사회를 거쳐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 경질은 SK그룹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일환이라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같은 날 SK그룹이 219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수익성 위주로 대거 정리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최근 경영진 회의에서 “219개 계열사를 ‘통제 가능한 범위’로 대폭 줄여야 한다”는 원칙을 전달하며 “이름도 다 알지 못하고 관리도 안 되는 회사가 이렇게 많은 건 말이 안 된다”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SK그룹 중간 지주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설이 돌며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최고 2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해명했지만 시장은 합병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들 합병설과 매각설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오는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진행하는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 구조조정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등 SK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모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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