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사로잡은 머스크 모친...테슬라 '비밀병기'

박근아 2024. 6. 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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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올해 76세인 메이 머스크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출시를 허용받기 위해 중국을 찾아 고위 관리들을 만나자, 메이는 상하이 스카이라인이 내려다보이는 고층빌딩에서 아들이 준 장미 꽃다발을 옆에 두고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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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이자 올해 76세인 메이 머스크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가 펴낸 2020년 중국어판 자서전 "계획을 세운 한 여성'(A Woman Makes a Plan)이 중국 베스트셀러 정상까지 올라갔다.

메이의 강연에는 사람들이 대거 몰리는 데다 중국 정부 인사들도 메이가 지난 2월에는 중국에 더 많은 사람이 방문해야 한다고 제안하자 호감을 가졌다.

모델 출신인 메이는 눈부신 은색 머리카락에 눈길을 끄는 외모에 흥미로운 인생 이야기까지 갖췄다.

아예 자사 중국 제품을 홍보해 달라는 기업들도 줄을 섰다. 스마트폰에서 펜 모양의 번역기까지 다양하다.

다만 메이를 향한 중국인들의 호감이 그의 아들에게까지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중국군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으로 미국을 지원하는 것을 비난하며, 미국 기업들을 향해 "악당의 악행을 돕지 말라"라고 비난했다.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는 감소 중이며,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들에 대한 승인을 받기 위해 베이징까지 직접 갔다.

이에 메이가 아들의 비밀병기처럼 출동했다고 WSJ는 전했다.

일론 머스크가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출시를 허용받기 위해 중국을 찾아 고위 관리들을 만나자, 메이는 상하이 스카이라인이 내려다보이는 고층빌딩에서 아들이 준 장미 꽃다발을 옆에 두고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여기에 "내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테슬라를 좋아한다"라고 적었다.

테슬라는 이후 상하이에서 일부 차량이 이 소프트웨어로 테스트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중국의 국제차량엔지니어링협회(IIVEA)의 사무총장인 데이비드 장은 WSJ에 "그녀는 테슬라의 홍보대사 역할을 하면서 제품을 마케팅하고 있다"고 말했다.

1948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메이는 10대 때 모델로 데뷔해 미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선발대회 결선에도 나갔다. 일론 머스크와 두 동생을 두었는데, 그중에 킴벌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이사회 구성원으로 있고 토스카는 영화감독이다.

메이는 자서전에서 가정 폭력과 이혼에 직면한 젊은 엄마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2개의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영양사 자격증을 따는 등 진취적으으로 생활했다. 이러한 인생역정이 중국 중산층 여성들에게 메이를 "완벽한 우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베이징에 사는 메이의 팬인 플로라 수페는 그녀의 자서전을 읽으며 코로나19 봉쇄 등 어려움을 견뎌냈다고 말한다. 수페는 WSJ에 불안하거나 길을 잃거나 슬플 때마다 메이를 생각한다며 "그녀는 나의 유일한 우상이고, 나의 등대"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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