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죽음으로 내몰지 말라" 환자 1000명 거리로 나온다
지난 2월부터 넉 달간 이어지는 의료공백에 환자들이 의사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선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는 오는 7월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추산하는 예상 참여 인원은 약 1000명이다.
연합회는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 의료계의 연이은 집단 휴진 강행은 어떻게든 버티며 적응해왔던 환자들에게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게 한다”며 “각자도생(生)을 넘어, 각자도사(死)의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처럼 이제 환자 생명은 환자와 환자가족이 지키는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자단체들에 7월 4일 집회 참여를 제안해 더 큰 환자들의 목소리를 의료계와 정부와 국회에 전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는 의료계의 투쟁방식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응급실·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만큼은 의료인이 어떤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정상 작동하도록, 재발방지법을 신속히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한 휴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연합회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은 집단휴진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의협(대한의사협회)은 여전히 내부에서 휴진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로써는 예정대로 총궐기대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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