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모자·티셔츠에 떡볶이·김치우동 디자인이?…K푸드 협업 컬렉션 인기 [신기방기 사업모델]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6. 21. 16: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코닥 코너샵. (코닥어패럴 제공)
코닥어패럴.

국내 업체 ‘하이라이트브랜즈’에서 유럽 상표권을 가져와 패션 브랜드로 변신시킨 곳이다. 초창기 무신사 등 온라인 판매로 MZ세대 호응을 받으며 성장했다. 그러다 최근에는 키즈 등 연령대를 확대하고 백화점, 주요 대형몰 등 오프라인 시장에도 진출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원을 넘겼다.

더불어 최근에는 거리 매장에도 도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닥’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노란색과 빨간색 등 원색을 활용한 강렬한 디자인, 로고를 활용한 다양한 이종 업체 협업(컬래버) 제품을 직접 고객이 입어보고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 성수동 매장으로 이 곳은 내국인 매출보다 ‘코닥’ 브랜드에 익숙한 외국인 구매 비율이 더 높은 곳으로 소문났다.

성수 매장에서 만난 애비뉴엘(프랑스) 씨는 “사진필름, 화학 회사로 알고 있었는데 한국에 오니까 유명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서 깜짝 놀랐다”며 “프랑스에선 잘 볼 수 없는 상품인 만큼 가족,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잔뜩 샀다”라며 활짝 웃었다.

컬래버 맛집 이번엔 K푸드다

코닥어패럴은 유럽 현지에 K푸드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루에랑과 손잡고 ‘코닥어패럴X코리안스트릿’ 컬렉션을 출시했다. (코닥어패럴 제공)
재밌는 건 6월 21일부터 이 매장이 또한번 변신했다는 점이다. 옷매장으로 알고 갔는데 가게 앞에서 떡볶이, 김치우동 이미지를 구경하는 외국인이 더 많았다. 유럽에서 K푸드를 전개하는 스타트업 ‘루에랑’과 손잡고 코닥 감성을 덧붙인 신제품을 성수 매장에서 직접 전개하기 시작한 것.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는 “지금도 유럽 현지에서 직접 다양한 K푸드를 판매하고 있는 루에랑이 외국인 감성을 워낙 잘 알기 때문에 대표 식품 브랜드 ‘코리안 스트릿(KOREAN STREET)’과 협업, 국내외 고객에게 쇼핑하는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코닥어패럴X코리안스트릿’ 컬렉션을 출시하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이색적인 경험과 재미를 능동적으로 즐기는 국내외 MZ 고객을 타깃으로 업종 간 장벽을 허물고, 패션과 식품이라는 이종업계간 협업이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보다 참신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뒀다.

‘코닥어패럴X코리안스트릿’ 협업 컬렉션은 티셔츠 5종과 모자 2종으로 구성됐다. (코닥어패럴 제공)
이번 ‘코닥어패럴X코리안스트릿’ 협업 컬렉션은 티셔츠 5종과 모자 2종 등 총 7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코리안 스트릿’의 대표 상품인 홍대 떡볶이, 남산 바비큐 소스, 김치 우동 등 패키지 이미지에 코닥의 상징 컬러 옐로우와 한글 로고를 위트 있는 그래픽으로 조합했다. 특히 모자 2종은 ‘코리안 스트릿’의 베스트셀러 떡볶이, 우동, 소스 3종에 포함된 스페셜 패키지에 포함돼 출시하며, 패키지는 ‘단맛’, ‘매운맛’ 중 선택 가능하다.

김직 루에랑 대표는 “유명 패션 브랜드와 첫 협업인데 컬러감이나 글로벌 감성에서 잘 통했다”며 “워낙 외국인 반응이 뜨겁다고 하니 기회가 되면 K푸드가 인기인 프랑스, 독일 등 현지 매장에서도 전개해보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코닥어패럴X코리안 스트릿’ 협업 컬렉션은 6월 21일(금) 브랜드 자사몰과 코닥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가장 먼저 판매하고, 7월 중순부터는 하이라이트브랜즈의 첫 번째 편집매장 ‘타입 일레븐’ 홍대점에서도 판매 예정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