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습 알·테·쉬…‘쉬인’도 한국 진출 공식화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6. 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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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이어 진출 공식화
저가 패션 상품으로 미국·유럽서 인기
쉬인의 서브 브랜드 ‘데이지’의 글로벌 앰배서더 김유정. (쉬인 제공)
이른바 ‘중국판 유니클로’라고 불리는 중국 온라인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 쉬인(SHEIN)이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중국 공습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알·테·쉬’의 마지막 주자까지 국내에 상륙하는 것이다.

쉬인은 지난 20일 “올해 4월 한국 전용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며 “앞으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1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쉬인은 지난해 8월부터 SNS 마케팅을 펼쳐왔으나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쉬인은 5달러짜리 치마와 9달러짜리 청바지 등 저렴한 제품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150여개국에서 패션 제품을 팔고 있는 쉬인은 지난해 순이익 약 20억달러(2조7780억원)를 달성했다. 최근에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브 브랜드인 ‘데이지’의 첫 글로벌 앰배서더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하고 김유정이 직접 큐레이팅한 데이지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쉬인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한국은 패션 스타일, 엔터테인먼트,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업계는 쉬인의 한국 시장 진출이 스파오와 탑텐 등 국내 SPA 브랜드뿐 아니라 무신사, 에이블리 등 패션 플랫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쿠팡 등 이커머스 업체들도 패션 부문에서 중국산을 상당수 판매하고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쉬인은 국내 패션 브랜드 업체에 “상품을 글로벌망을 통해 판매하자”며 입점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쉬인이 저품질·유해성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 테무와 함께 쉬인도 국내에서 유해성 논란 중심에 있다. 앞서 서울시는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8개 가죽제품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어린이용 가죽가방 4개 중 1개 제품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보다 1.2배 초과 검출됐고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최대 153배 검출됐다. 이 중 2개 제품은 중금속 함유량도 기준치를 넘었다. 쉬인 코리아 마케팅 담당자는 “가성비 높은 고품질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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