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퇴출 위기, 태도 문제까지 지적…"토트넘 떠날 수 있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최근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대대적인 중원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벤탄쿠르의 태도 문제와 기복 있는 경기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팀토크'는 "토트넘 1군의 주전 선수가 튀르키예로 이적할 거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난 시즌 말 자신의 축구 스타일을 구사할 선수가 없다고 인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여름 토트넘의 중원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라며 벤탄쿠르의 이적 가능성을 던졌다.
매체는 지난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아래에서 선택받지 못한 덴마크 살림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비롯해 올리버 스킵과 지오바니 로셀소까지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브 비수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족시키지 못했지만 팀 내 입지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입지가 애매한 선수는 다름아닌 벤탄쿠르였다. '팀토크'는 "벤탄쿠르는 기복이 심한 선수 중 하나였다. 벤탄쿠르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기 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아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체력 회복을 위해 보냈다. 이는 그의 경기력 수준에서 나타났다"라고 했다.
실제로 벤탄쿠르는 2022-23시즌 말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뒤 오랜 기간 회복에 힘쓰다 지난 시즌 도중 스쿼드에 복귀했다.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고군분투했으나 장기부상을 당하고 돌아와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기 힘들었고, 체력 문제는 극복하기 더욱 어려웠다.
게다가 '팀토크'는 지난 시즌의 벤탄쿠르를 두고 "벤탄쿠르는 자신의 퀄리티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꽤 자주 힘들어했다"라면서 "또한 시즌 후반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보인 그의 반응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사이에 분열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라며 맨시티전 벤탄쿠르의 태도를 지적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시즌 리그 막바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비교적 이른 시간 교체되어 나온 이후 벤치에 있는 의자를 강하게 차면서 불만을 터트렸다. 조기 교체와 본인의 아쉬웠던 경기력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됐다.
최근에는 인종차별 논란까지 일으켰다. 벤탄쿠르는 한 우루과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손흥민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아시아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aeta)'에 출연해 아시아인들은 다 비슷하게 생겼다면서 토트넘 동료인 손흥민을 예로 들어 논란이 됐다. 해당 프로그램 진행자 역시 벤탄쿠르의 말에 동의하면서 자신들의 발언이 문제가 되는 내용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당시 '포르 라 카미세타'의 진행자가 벤탄쿠르에게 한국 선수의 유니폼을 부탁하자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뛰는 유일한 한국 선수인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하며 "쏘니?(Sonny, 손흥민의 애칭)"라고 물었다. 진행자는 세계 챔피언의 유니폼도 괜찮다고 답했다.
문제는 그 이후 발언이었다. 벤탄쿠르는 미소를 지으며 "아니면 쏘니의 사촌의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 사람들(아시아인들)은 모두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다.
아시아인들의 외모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인종차별적인 벤탄쿠르의 발언은 빠르게 퍼졌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계정(SNS)을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쏘니, 내 형제여! 이번에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정말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너를 정말 좋아하고, 너를 존중하지 않으려고 한다거나 너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려는 게 아니라는 걸 알 거다! 사랑해 쏘니!"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토트넘에서 뛰는 두 선수들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얽히자 이를 조명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이자 유력 매체인 '디 애슬레틱'은 "벤탄쿠르가 방송 중 손흥민과 그의 사촌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말한 뒤 손흥민에게 사과했다"라며 이번 일을 주목했다.
영국 일간지 '더 선' 역시 "벤탄쿠르의 부적절했던 인터뷰가 SNS에 퍼졌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의 발언은 인종차별적인 내용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인종차별을 당한 뒤 약 1년 만에 또다시 인종차별의 중심에 있게 됐다"라며 그동안 수 차례 인종차별을 겪었던 손흥민이 다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짚었다.
이후 손흥민이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를 나눴고 함께 프리시즌을 준비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벤탄쿠르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분노는 식지 않았다. 벤탄쿠르가 사용한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기능은 24시간이 지나면 아예 사라지고, 기록은 개인 계정에만 남는 기능이기 때문에 사과문을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할 수 있어 사과문의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터진 벤탄쿠르의 이적설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튀르키예 언론인 부르한 잔 테르치는 갈라타사라이가 벤탄쿠르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면서 벤탄쿠르의 튀르키예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갈라타사라이는 진지하게 벤탄쿠르 영입을 고민하는 모양이다.
'팀토크'는 "튀르키예 현지 보도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의 오칸 부루크 감독은 벤탄쿠르를 영입하는 데 열중하고 있지만, 그를 영입하는 게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벤탄쿠르의 에이전트와 만나 이적에 따른 재정적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페르난도 무슬레라와 루카스 토레이라가 갈라타사라이의 벤탄쿠르 영입을 도울 것이라고 한다"라면서도 "그러나 벤탄쿠르가 지난 시즌 좌절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 같지는 않다"라며 벤탄쿠르가 토트넘 잔류를 희망하는 것 같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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