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뮤직비디오야 단편 영화야
전혜윰 2024. 6. 21. 15:26
요즘 뮤비 트렌드.
「 케이윌-내게 어울릴 이별 노래가 없어 」
생각 못 한 반전 엔딩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케이윌의 ‘이러지마 제발 (Please Don't...)’ 뮤직비디오. 서인국과 안재현이 12년 만에 케이윌의 신곡 뮤직비디오에서 재회한다는 소식에 큰 화제를 모았죠. 누군가의 장례식장에서 오랜만에 마주한 듯한 두 사람은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행복한 시간도 잠시 이번에도 충격적인 결말로 많은 해석을 낳고 있는데요. 공개한 지 20시간 만에 150만 조회 수를 육박하고,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오르는 등 지금 가장 핫한 콘텐트로 떠올랐습니다.
이렇게 스토리에 비중을 둔 드라마타이즈 형식은 발라드 가수의 뮤직비디오에서 많이 볼 수 있죠. 예를 들면, 이하이가 지난겨울 발표한 ‘골목길(with 성시경)’과 ‘그대가 해준 말’은 내용이 이어지는 연작 형태의 뮤직비디오인데요. 최현욱, 홍수주, 유선이 출연해 강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반면 케이팝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는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최근 스토리를 강화한 뮤직비디오가 속속 나와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어요.
「 정한X원우-어젯밤 」
세븐틴의 새 유닛 정한X원우의 ‘어젯밤 (Guitar by 박주원)’은 전 세계 사람들이 꿈을 통해 한 남자를 목격한다는 도시전설 ‘디스 맨’에서 영감을 받았는데요. 〈칵테일, 러브, 좀비〉〈입속 지느러미〉 등 장르 소설을 쓴 조예은 작가가 앨범 스토리 집필에 참여해 탄탄한 스토리를 구축했습니다.
「 RM-Come back to me 」
RM이 솔로 2집 발매를 앞두고 선공개한 ‘Come back to me’ 뮤직비디오는 여러 시공간 속에 갇혀 지금의 ‘나’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나’를 조우한 RM의 모습을 그립니다. 에미상 8관왕을 거둔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의 이성진 감독과 영화 〈기생충〉, tvN 〈작은 아씨들〉의 류성희 미술 감독이 참여해 미장센이 돋보이는 영상을 완성했어요.
「 아이유-shh.. 」
아이유의 ‘Shh..(Feat. HYEIN, 조원선 & Special Narr. 패티김)’ 뮤직비디오에는 탕웨이와 아이유가 모녀로 출연해 이목을 끌었죠. 이처럼 영화계 제작진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배우들이 출연하는 등 다방면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뉴진스의 ‘Cool With You’에는 양조위가, 자이언티의 ‘모르는 사람’에는 최민식이 등장한 바 있고요.
「 임영웅-온기 」
그런가 하면 임영웅은 직접 신곡 ‘온기’의 뮤직비디오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연기에 도전했는데요. 안은진과 함께 열연한 뮤직비디오는 약 30분 분량의 단편 영화의 일부를 공개한 것으로 풀버전은 곧 OTT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Copyright © 엘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엘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