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로 부은 줄 알았는데"… 결국 손가락 절단한 20대 女, 원인은 종양?

이해나 기자 2024. 6. 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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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관절에 종양이 자라 결국 손가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미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검사 결과, 나탈리는 손가락뼈와 관절에 건활막거대세포증이라는 양성 종양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탈리는 종양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한 달 만에 종양이 재발해 손가락이 다시 부었다.

나탈리 손가락에 자라난 건활막거대세포종(TSGCT)은 활액성 세포(활막·활액낭·관절)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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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29세 미국 여성 나탈리는 손가락 종양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한 달 만에 종양이 재발해 결국 손가락 절단 수술을 받았다. 사진에서 왼쪽은 종양으로 부은 손가락, 오른쪽은 제거 수술을 받은 후 손의 모습./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손가락 관절에 종양이 자라 결국 손가락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은 미국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17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뉴욕에 사는 나탈리 가르시아(29)는 어느 날 잠에서 깼을 때 중지(가운뎃손가락)를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2~3일 후 손가락이 붓기 시작하자 나탈리는 급히 응급실을 찾았다. 엑스레이 사진을 확인한 의사는 손가락에 작은 골절이 생겼으니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으라고 권했다. 이에 그는 정형외과를 찾아가 더 정밀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나탈리는 손가락뼈와 관절에 건활막거대세포증이라는 양성 종양이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탈리는 종양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한 달 만에 종양이 재발해 손가락이 다시 부었다. 재수술을 받고 약물을 복용하는 등 치료에 힘썼지만, 종양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초반에는 줄어드나 싶더니만 잠깐 약물을 복용하지 못하자 종양이 순식간에 자라났다. 종양의 크기 때문에 손가락도 완전히 구부러졌다. 나탈리는 결국 손가락 절단 수술을 결정했다. 그는 "손가락을 잃은 아픔은 크지만, 나로서는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나탈리 손가락에 자라난 건활막거대세포종(TSGCT)은 활액성 세포(활막·활액낭·관절)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크게 ▲국소형 ▲미만형으로 나뉜다. 국소형은 손가락이나 손목뼈와 같은 소관절에 주로 발생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증가하는 무통성 종괴(종기)다. 미만형은 무릎이나 발 등 비교적 큰 관절을 침범하며 크기가 크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부분 중년·여성에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종양이 커지면서 신경을 누르면 통증을 느끼거나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드물게 종양이 커지면서 주위 뼈까지 침범해 골절을 일으키기도 한다. 건활막거대세포종은 자기공명영상(MRI)로 진단한다. 초기 치료 방법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그 외에 방사선적 처치 등도 보조요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종양이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재발한다는 보고가 있어 정기적인 추적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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