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훈련병 사망' 사건 중대장·부중대장 구속
강원 육군 부대 신병훈련소에서 규정을 위반한 군기훈련(얼차려)을 해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과 부중대장 등 2명이 21일 구속됐다.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이다.
강원 춘천지법은 이날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청구된 A중대장(대위)과 B부중대장(중위)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약 3시간 만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동일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5시20분쯤 강원도 인제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을 대상으로 군기훈련을 실시하면서 군기훈련 규정을 위반하고, 훈련병 중 1명이 실신했음에도 적절하게 조처하지 않은 과실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지난 13일 첫 피의자 조사 후 닷새 만인 18일 영장을 신청했고, 춘천지검이 19일 청구했다.
사건 발생 이후 이날 법원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A중대장은 취재진의 '혐의를 인정하는지' '유족에게 왜 연락했는지' '숨진 훈련병에게 할 말이 없는지'등의 질문에 침묵했고, 뒤따라 법원으로 들어간 B부중대장은 "죄송하다"고 짧게 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년 만에 반포자이 갈아탔다, 80년생 중소기업맘 투자법 | 중앙일보
- '부친 손절' 박세리 눈물회견에…홍준표 뼈 때리는 한마디 했다 | 중앙일보
- 카카오엔 개미 99% 물렸다…혹시 '국민실망주' 주주신가요? | 중앙일보
- 톱스타 한명 없는데 시청률 터졌다…'우영우' 이은 대박 드라마 | 중앙일보
- 장윤정, 120억 용산 펜트하우스 샀다…BTS 제이홉·공유와 이웃 | 중앙일보
- "뽀뽀 그 이상도 했다" 여중생과 사귄 여교사…대전교육청 발칵 | 중앙일보
- 악천후 뚫고 바닷가서 애정행각…꼭 붙어있던 커플의 비극 | 중앙일보
- "술보다 끊기 힘들어"…54세 최경주, 햄버거에 차 마시는 까닭 | 중앙일보
- "매년 6억씩 벌어 자산은…" 유튜버 대박난 무명 개그맨 정체 | 중앙일보
- "중구청 X들 이게 사과냐" 치킨집 갑질 공무원 또 욕먹은 행동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