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습격' 중학생, 알고보니…유아인 '커피테러' 당사자였다
검찰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조민우)는 21일 특수상해 혐의 등을 받는 A군(15)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A군은 지난 1월 25일 오후 5시 12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배 의원의 머리를 돌덩이로 15차례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배 의원은 두피가 찢어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어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된 A군은 정신 의료 기관에 응급입원했고, 이후 보호 입원으로 전환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A군은 "연예인 지망생을 만나기 위해 현장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났고,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군은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던 설모(28)씨에게 지갑을 던지고, 마약 혐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마포경찰서를 빠져나오던 배우 유아인(38)에게 커피를 던진 인물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A군이 언론을 통해 일정과 장소를 파악했고, 언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2월 28일 A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하며 "정치인에 대한 테러로 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지만 피의자가 혐의를 시인하고 관련 증거가 확보된 점, 현재 입원 치료 중인 점, 소년범 수사 관련 규정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A군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건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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