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감독 "이제훈 전신 탈의…배우의 몸, 상업적 이용 안 해" [엑's 인터뷰]

김유진 기자 2024. 6. 21. 12: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종필 감독이 '탈주'에 등장하는 배우 이제훈의 전신 탈의 장면의 촬영 의도를 전했다.

이제훈에게 전신 탈의가 필요하는 설명을 하자, 이제훈은 "어떤 몸이 필요하신가요"라고 물었고 "해볼게요"라고 답하면서 석 달 여의 시간 동안 규남의 상태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몸을 만들어왔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종필 감독이 '탈주'에 등장하는 배우 이제훈의 전신 탈의 장면의 촬영 의도를 전했다.

이종필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탈주'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 분)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규남은 탈주 시도 후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며 전신이 탈의된 채로 물 세례를 맞는 등 고난을 겪는다. 이제훈은 이를 위해 식단 조절을 하며 체중을 감량해 캐릭터에 맞는 몸 상태를 완성했다.

이 감독은 이 장면을 언급하며 "(이)제훈 씨가 힘들다는 얘기를 절대 안 하더라. 사실 그 장면이 정말 짧게 나오지 않나. 김성안 촬영감독님과도 '이제훈 씨가 벗어야 될 것 같은데?'라는 얘기를 나눴었다. 관객들을 위한 팬서비스 이런 것이 아니라, 그 상황에서 규남의 발가벗겨진 기분이 보여지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에 인간의 나체가 드러났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훈 배우가 과연 벗을까?'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조심스레 말을 더한 이 감독은 이제훈과 '도굴'(2020)을 같이 작업한 경험이 있던 촬영감독이 했던 말을 전하며 '제훈 씨가 벗고 안 벗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훈 씨 몸이 근육이 있는 자본주의 몸이다'라고 하시더라"면서 너스레를 더해 말을 이었다.

이제훈에게 전신 탈의가 필요하는 설명을 하자, 이제훈은 "어떤 몸이 필요하신가요"라고 물었고 "해볼게요"라고 답하면서 석 달 여의 시간 동안 규남의 상태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몸을 만들어왔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그렇게 이제훈 씨에게 감동을 받았던 순간들이 많았다"고 거듭 놀라워하면서 "진심으로, 그것(전신 탈의 장면)을 과시하고 싶지는 않다. 발가벗겨졌다는 그 느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거기서 더 길게 보여준다면 그것은 주연 배우의 몸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소신 있게 얘기했다.

'탈주'는 7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