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그와 아내 최후가 오고 있다"…'맥베스' 빗대 尹 저격
'채상병 특검법'의 입법 청문회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리는 21일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맥베스'에 빗대며 "맥베스와 그 아내의 최후가 오고 있다"고 저격했다.
'맥베스'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다. 작품 속에서 스코틀랜드 국왕 맥베스는 자신이 왕이 될 것이란 예언을 듣고 자신들에게 호의를 베푼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했지만 끊임없는 불안과 의심으로 악행을 거듭하다가 파멸에 이른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산과 국방부가 동시에 난리를 친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며 "모든 의혹은 윤 대통령으로 모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실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 같은 집중적 전화질을 했다면, 윤석열 검찰은 어떻게 했을까"라며 "압수수색, 소환, 구속영장 청구가 줄을 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특검이 발동됐을 때 어떤 일이 전개될지 알기에 윤 대통령은 안면 몰수하고 결사 방어한다"며 "그러나 누군가는 입을 열 것이고, 결국 둑은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천공도, 윤 대통령의 손바닥에 왕자를 그려준 용한 사람도 그를 구해주지 못한다"며 "왕이 될 것이라는 세 명의 마녀의 예언을 듣고 던킨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 맥베스와 그 아내의 최후가 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지난 2021년 7월에도 윤 대통령을 '맥베스'에 빗대어 저격했다. 당시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권력욕에 휩싸인 이 두 부부는 점점 광기에 휩싸인다. 맥베스 부부의 최후? 굳이 적지 않겠다"고 겨냥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에 임명되는 등 혜택을 입었지만 대선 출마 선언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맹비판한 것을 저격한 글이었다.
한편 '채상병 특검법 입법'을 두고 법사위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문회를 연다. 청문회에는 총 12명의 증인과 3명의 참고인을 부르기로 했는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이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입법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오늘 열리는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가 윤 대통령이 그토록 감추고 싶어 하는 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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