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앞둔 대전, 시장은 “갈등 유발하는 행사 반대” 뜻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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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6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두고 지역에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이장우 대전시장이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퀴어축제에 대해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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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6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를 두고 지역에서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조직위)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이장우 대전시장이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퀴어축제에 대해 반대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비판했다.
조직위는 “이장우 시장은 행정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지역의 성소수자 시민의 존재를 지우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방해도 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이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중 앞에서 축제가 열리면 상당한 시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무조건 반대한다. 그분들의 인권도 중요하지만, 공개적으로 여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조용히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시민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축제는 반대한다”며 “갈등을 유발하면서까지 논쟁거리를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도 퀴어축제 장소 사용 허가 신청을 불허하며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들은 퀴어축제가 청소년과 아이들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반대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지역 교계도 이번 축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대전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심상효 목사)는 19일 대전 대덕구 신석장로교회에서 월례회를 열고 대전 퀴어축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퀴어축제 개최를 용납할 수 없기에 대전성시화운동본부, 시민단체와 연합해 대전 퀴어축제 개최를 막아내겠다”며 “목회자들과 교회가 연합해 기도하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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