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독재자 끌어들였다"…탈북민 단체, 北에 전단 30만장 살포
탈북민 단체가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조약을 비판하며 전단 30만장을 북한에 살포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0일 오후 10시부터 북한에 대형 풍선 20개를 보냈다고 21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드라마 겨울연가, 가수 나훈아·임영웅의 노래 및 동영상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 지폐 3000장을 북한에 보냈다”고 했다.
이날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입장문에서 “김정은은 대한민국 전역에 수천개의 오물 쓰레기를 무차별 살포해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을 받고도 사죄는커녕 러시아 독재자·침략자인 푸틴을 끌어들였다”며 “(김정은이) 사죄하지 않는 한 대북전단은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평양에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었다. 조약 제4조에는 “둘 중 한쪽이 개별 국가 또는 여러 국가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할 경우, 유엔헌장 제51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및 러시아연방 법에 준해 바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군 당국은 북한이 또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전히 북한이 오물풍선으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무인기 침범 등 다른 수단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10일과 지난 6일 북한으로 전단을 살포했다. 북한은 이에 반발해 오물풍선을 제작해 우리 쪽으로 보내 맞대응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 중 식별된 것은 1600여개에 달한다.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결정을 내리고 대북 확성기 방송도 재개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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