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어디가' 백분위 입시결과 대학별 비교에 "실제와 거리 멀어"
연세대학교가 지난 16일 종로학원의 ‘주요대학 2024학년도 정시모집 최종 합격자 점수 분석 결과’ 기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연세대는 “학생들이 입시준비과정에서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경쟁에서 벗어나 의미 있는 성장 경험을, 대학은 대학 수학을 위해 준비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입학전형을 설계하고 그에 따라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히며, 왜곡된 입시분석결과에 대한 연세대의 입장을 밝혔다.
연세대는 “점수 분석에 사용된 70%컷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한 70%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70%컷이란 각 과목별 백분위 70%컷 평균점수로, 백분위 기준 자료는 수요자가 과목별 대략적인 상대위치를 파악하기 용이하도록 대교협의 공개 기준으로 임의로 가공되어 활용되는 기준일 뿐, 실제 대학이 적용하는 대학별 환산 점수의 합격선과는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대학의 70등과 B대학의 70등은 다른 학생이기 때문에, 대학별 백분위를 갖고 우열을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2024학년도 수능의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기반으로 지원자 예시를 살펴보면, 국어와 수학을 만점을 받고, 한 문제 당 백분위 변동폭이 큰 탐구에서 몇 문제 정도 틀린 지원자 A보다 국어와 수학을 합쳐 몇 문제를 틀리고 탐구를 만점 받은 지원자 B가 단순 백분위 평균에서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보이는 착시가 발생한다.
연세대는 “70% 컷은 각 과목별로 서로 다른 학생의 조합인 만큼, ‘어디가’에서 공개하는 정시모집 대학별 입결을 일률적으로 동일선상에 묶어 분석한 것부터 무리”라고 반박했다.
‘어디가’ 사이트를 운영하는 대교협 관계자 역시 "단순 백분위인 70% 컷을 가지고 대학별로 비교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각각 다른 학생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는 “대학별 산출방식과 환산점수의 차이로 대학별 입시결과를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연세대는 이번 입시분석결과에 혼돈을 느낄 수험생에게 “입시 수요자인 정시 수험생들은 대학별로 수능 과목에서 표준점수를 사용하는지 백분위 변환점수를 쓰는지, 각 과목별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 파악해 자료를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충기 기자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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