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위생' 고심하는 사이…中 로봇청소기 안방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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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올인원(일체형) 로봇청소기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위생'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인데, 이미 로보락 등 중국 업체들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만큼 출시 이후 판매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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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걸레 냄새 해결하고자
중국 로보락 국내 점유율 35%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올인원(일체형) 로봇청소기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 '위생'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인데, 이미 로보락 등 중국 업체들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을 장악한 만큼 출시 이후 판매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자동세척 기능을 탑재한 올인원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올 하반기에 내놓을 방침이다. 당초 LG전자는 지난 4월 로보락과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 신제품 출시일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고했지만 5월로 늦췄다. 이후 올 상반기, 최근엔 하반기까지 일정을 미뤘다.
LG전자는 지난 3월 일체형 로봇청소기 B-95의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를 끝냈다. 하지만 물걸레 냄새 등을 해결하지 못해 출시를 미루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기업들은 그간 먼지 흡입과 물걸레 기능을 합친 올인원 제품이 성능이 떨어지거나 냄새가 날 수 있다고 판단해 각각의 기능을 분리한 제품만 출시해왔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위생 문제를 고심하는 사이 중국 로봇청소기 제조사들이 발 빠르게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장악했다"며 "중국 업체들은 ‘일단 출시하고 보자’라는 기조가 있어 국내 업체들과는 속도 면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로보락이 35%를 차지하고 있다.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는 로보락 점유율이 80.5%에 달한다.
LG전자는 늦게 출시한 만큼 품질을 보다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올인원 로봇청소기에 물걸레용 전용 세정제를 자체 개발해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특허청에 출원한 '로보킹 AI 올인원' 상표명에 대해 가정용 세정제, 세정제 함유 걸레, 세척제 및 세제, 청소용 종이제 물티슈, 가정용 자율주행 청소용 로봇 등을 게재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청소기 출시가 늦어지는 것과 관련해 "중국 기업들도 고성능,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국내업체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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