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시아 대사 출신 위성락 의원 “북러 밀착하면 한반도 충돌 우려”

김판 2024. 6. 2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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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한반도의 충돌 가능성이 커진다"며 "한러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러시아 외교에서 실무를 담당한 전 주러시아 대사와 공사가 좌장과 토론자로 참석해 한러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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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토론회 열고 ‘한러관례 개선’ 촉구
러시아 전문가 총출동…여야 초당적 관심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일 국회에서 ‘심화하는 국제 대립구도, 표류하는 한-러관계, 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위성락 의원실 제공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해 “한반도의 충돌 가능성이 커진다”며 “한러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심화하는 국제 대립구도, 표류하는 한-러관계, 무엇을 해야 하나’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19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진행돼 주목을 끌었다.

위 의원은 현재 상황을 “한러관계의 중요 분기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북러가 계속 밀착하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온 북한은 더욱 고무되고 한반도 주변의 긴장은 고조되며, 충돌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결국 군비 경쟁과 핵 도미노의 가능성이 커지게 되어 한국과 러시아가 긴장과 대결에 대비하는 데 자원을 쓰게 되는 비생산적인 상황에 처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위 의원은 한러 관계 개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위 의원은 “한국과 러시아는 상호보완적인 실질 협력 여지를 많이 가진 파트너로서 한러관계 개선을 통해 동아시아에서의 비핵 평화 안정 공영에 협력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러시아 외교에서 실무를 담당한 전 주러시아 대사와 공사가 좌장과 토론자로 참석해 한러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신범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러시아와 동북아, 엄구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러시아학과 교수가 북-러 관계,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이 한-러 관계에 대해 발제에 나섰다. 박노벽, 이석배 전 주러시아대사와 이상준 국민대 러시아ㆍ유라시아 학과 교수는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북러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러시아가 한국 정부와 소통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정부가 한반도 주변 미‧러‧중 간 지정학적 역학구조에서 어떻게 운신할지 방향성과 좌표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성호, 윤후덕, 한정애, 이용선, 김영배, 홍기원, 이기헌, 차지호 의원을 비롯해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신성범 의원과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낸 김건 의원이 참석해 초당적 관심을 모았다.

위 의원은 1979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 북미국장, 주러시아 대사 등을 지낸 베테랑 외교관 출신으로 22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위 의원은 전문성을 살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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