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축구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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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은 '기술철학'이 제시됐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일관된 한국만의 축구 스타일 정립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만드는 게 목표다.
협회는 수시로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면서 정체성이 없는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월부터 기술철학 설정 작업에 착수했다.
협회 내 전문가 그룹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업을 통해 한국 축구의 강·약점, 특성 등을 분석해 기술철학과 게임모델, 대표팀 운영 개선안 등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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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 빌드업·빠른 역습 등 강조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은 ‘기술철학’이 제시됐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성인 대표팀까지 일관된 한국만의 축구 스타일 정립을 통해 성장 발판을 만드는 게 목표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술철학 발표회를 열었다. 협회는 수시로 플레이 스타일이 바뀌면서 정체성이 없는 한국 축구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월부터 기술철학 설정 작업에 착수했다. 협회 내 전문가 그룹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협업을 통해 한국 축구의 강·약점, 특성 등을 분석해 기술철학과 게임모델, 대표팀 운영 개선안 등을 내놨다.
협회가 제시한 기술철학의 키워드는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이다. 지향점으로는 ‘세계 축구 주도’ ‘세계적 선수 육성’ ‘축구팬을 위한 영감’ 등이 설정됐다.
한국은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등을 기준으로 FIFA 랭킹 10위권 내 강팀들과 비교했을 때 고강도 러닝과 스프린트 등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대일 돌파나 전진 드리블 시도, 볼을 받기 위한 움직임 등은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임생 협회 기술이사는 공수 조직 및 전환 등 4가지 측면에서의 게임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기술철학에 맞는 축구를 구현하려면 효과적 빌드업과 빠른 역습, 즉각적 압박, 과감·간결한 전진을 위한 볼 소유 등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이사는 “한국 축구의 특징과 세계적 축구 트렌드에 매치가 되는 것들을 찾아가야 한다”며 “우리의 계획에 의해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협회는 2년 주기로 번갈아 열리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 대비해 U-23(23세 이하) 대표팀의 이원화 운영 방침을 세웠다. 22~23세 선수들이 아시안게임, 20~21세 선수들이 이후 열리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방식이다.
이번 기술철학 발표는 공석 상태인 남녀 대표팀 정식 감독 선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이날 4년 8개월간 여자 대표팀을 지휘한 콜린 벨 감독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조기 종료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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