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 5월 판매 9.2만대…전년比 5%↓

현대차 '선방', 기아 두자릿수 감소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5월 유럽 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가량 줄었다. 현대차 판매량은 선방한 반면 기아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 영향이다.

21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유럽 시장 판매량은 9만2196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판매량보다 4.9%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감소율(-2.6%)보다 더 줄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이 0.2%포인트 하락한 8.4%가 됐다.

현대차는 선방했지만 기아가 다소 부진했다. 현대차의 판매량은 4만66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반면 기아는 4만5499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의 점유율은 0.2%포인트 오른 4.3%, 기아의 점유율은 0.4%포인트 내린 4.2%가 됐다.

1~5월 누적 판매 실적은 총 46만175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역시 현대차는 같은 기간 4.4% 증가한 22만8365대를 판매했고, 기아는 6.7% 줄어든 23만3393대를 팔았다. 올해 1~5월 유럽 전체 시장 판매량은 556만902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성장했다.

지난달 차종별 판매량은 현대차의 경우 투싼이 1만792대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코나(7496대), i20(5726대) 순서였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가 1만5032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씨드(9049대), 니로(6004대)가 뒤를 이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