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유력' 영국 집권 보수당, 또 도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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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영국 총선에서 참패가 예상되는 집권 보수당이 도박 스캔들에 휩싸였다.
조기총선 날짜를 두고 돈을 건 보수당 인사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야권의 비판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총선 날짜와 관련해 도박 의혹에 휩싸인 보수당 후보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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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영국 총선에서 참패가 예상되는 집권 보수당이 도박 스캔들에 휩싸였다. 조기총선 날짜를 두고 돈을 건 보수당 인사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야권의 비판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도박 스캔들에 더 많은 이름이 추가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박위원회는 총선 날짜에 돈을 건 혐의로 보수당 후보 로라 손더스(브리스틀 노스웨스트 지역구)와 보수당 캠페인 책임자 토니 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휴직 중인 토니 리는 손더스 후보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들이 언제 베팅을 했는지, 금액은 얼마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총선 날짜와 관련해 도박 의혹에 휩싸인 보수당 후보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수낵 총리의 보좌관 출신이자 몽고메리셔 글린더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 크레이그 윌리엄스 역시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았었다. 그는 수낵 총리가 총선 날짜를 발표하기 3일 전 베팅을 했다면서 "큰 판단 오류"라고 사과했다. 또한 보수당 인사는 아니지만 수낵 총리의 경호를 담당하는 경찰관 역시 총선날짜와 관련해 돈을 걸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당 노동당에 크게 밀리고 있는 보수당으로선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도박 논란에 휩싸인 이들의) 후보 자격을 없애야 한다. 하지만 리시 수낵 총리는 아직까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노동당 후보 중 한명이었다면 이미 퇴출됐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에드 데이비 자유민주당 대표 역시 "정말 끔찍하다"면서 내각부 조사를 촉구했다.
현재 보수당은 도박 논란이 잇따르자 '노동당에 돈을 걸면 결코 이길수 없다'는 문구가 적힌 룰렛 테이블이 회전하는 모습이 담긴 선거 캠페인 영상도 삭제한 상태다. 수낵 총리는 이날 밤 BBC방송에서 해당 사실을 알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면서 도박 혐의가 확인될 경우 보수당에서 퇴출시킬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수낵 총리의 조기총선 발표는 보수당 내에서조차 깜짝 소식으로 여겨졌었다.
일간 가디언은 "수낵 총리가 연속 수렁에 빠졌다"면서 보수당이 야권으로부터 이번 도박스캔들이 얼마나 광범위한지 확인하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카이뉴스는 이번 도박스캔들에서 더 많은 이름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벳페어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조기총선 발표가 전격 이뤄진 5월22일 오전부터 현지에서는 7월 총선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급증했다.
한편 수낵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은 내달 4일 치러지는 영국 총선에서 참패가 유력시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여론조사기관 사반타와 텔레그래프의 설문에 따르면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체 하원의석 650석 중 53석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노동당은 516석까지 의석을 대폭 늘릴 전망이다. 수낵 총리는 현직 총리 최초로 노동당에 밀려 낙선이 예상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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