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어보니]불지 않는 칼빔면·아삭한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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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 먹거리 제품 출시가 앞당겨졌다.
'종가 열무비빔밥'과 '종가 열무칼빔면'이다.
열무칼빔면의 면발이 불어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열무비빔밥을 먹고 난 뒤, 다시 열무칼빔면을 시식했는데 처음과 차이가 없었다.
열무비빔밥은 누구나 좋아할 일반적인 비빔밥 소스였지만, 열무칼빔면은 새콤함을 강조해 입맛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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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김치 특성 살린 낱개 포장 열무김치
새콤한 맛 강조, 입맛 살리기에 충분
올해 역대급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름 먹거리 제품 출시가 앞당겨졌다. 대표적으로 아삭한 식감으로 더위에 지친 입맛을 살려주는 열무 제품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매년 7월 무더위 시즌에 출시하던 여름 제철 음식 열무김치를 활용한 간편식 2종을 예년보다 1개월 앞당겨 이달초 선보였다. ‘종가 열무비빔밥’과 ‘종가 열무칼빔면’이다.
두 제품 모두 열무가 넉넉하게 개별포장 됐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칼빔면이었다. 소면을 사용해 만들어 먹던 열무 비빔면이 아닌 칼국수 면을 사용했다는 점이 이채로웠다.
열무칼빔면을 구매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것은 국수가 불 수 있다는 점이었다. 비빔면을 먹기 위해 국수를 먼저 삶으면 나머지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국수가 불어있는 경우가 다반사인 탓이다. 특히 비빔면은 국수를 재료와 함께 버무려 먹는 방식인 만큼 국수가 불게 되면 비비는 것조차 어려워지는 낭패스러운 상황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열무칼빔면은 달랐다. 칼국수면을 사용해서 소면보다 덜 불었다. 특히 열무김치가 신의 한 수였다. 열무김치 포장에 들어있는 김치국물이 면 사이로 스며들어 잘 버무리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통상 칼국수의 탱글탱글한 식감이 잘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이는 열무의 아삭함이 충분히 커버해 줬다. 열무칼빔면의 면발이 불어나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열무비빔밥을 먹고 난 뒤, 다시 열무칼빔면을 시식했는데 처음과 차이가 없었다.
열무비빔밥은 열무도 맛있었지만, 밥이 일품이었다. 비빔밥의 경우 냉동 보관한 밥은 딱딱해져 비비기가 쉽지않은 제품이다. 하지만 열무비빔밥은 찬밥으로 비벼도 큰 무리가 없었다. 세븐일레븐은 밥을 전자렌지에 데우고 비벼먹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밥을 담은 용기는 전자렌지에 돌려도 무리가 없도록 종이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찬밥도 손쉽게 비빌 수 있었는데, 열무김치의 국물이 비비는 음식과 찰떡 궁합이었다.
두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맛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특히 비빔소스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열무비빔밥은 누구나 좋아할 일반적인 비빔밥 소스였지만, 열무칼빔면은 새콤함을 강조해 입맛을 살렸다. 한가지 팁은 온도에 신경을 쓰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냉열무비빔밥은 찬밥이나 전자레인지에 데운 밥과 맛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열무칼빔면은 차갑게 먹는 것이 더 훨씬 만족감이 높았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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