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층부터 폭포수 같은 물… 재해였다” 신축 하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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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누수로 인해 많은 양의 물이 흘러넘치면서 주민들이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호소했다.
한 주민은 "몇 시간 동안 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와 주민들의 공포에 떨게 하고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게 만들었다"며 "해당 동은 누수가 빈번하게 있었다. 그때마다 누수 지점만 하자 처리했을 뿐 정작 예방에는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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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누수로 인해 많은 양의 물이 흘러넘치면서 주민들이 밤새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떨어지는 물이 마치 ‘폭포수’ 같았다며 “그야말로 재해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지난 18일부터 대구시의 한 기초지자체 온라인 민원 창구에는 신축인 A아파트 입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이곳 주민들은 지난 18일 오후 9시부터 5시간가량 아파트 옥상 층 배관 새는 물로 인해 엘리베이터, 전 층의 복도와 계단에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졌다고 했다.
한 주민은 “입주민들과 경비원들이 손으로 직접 물을 한 층씩 아래로 내려보냈다. 수 t의 물이 건물에 스며들고 엘리베이터들은 다 고장 나고 그야말로 재해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다른 입주자는 “입주 전에 건설사의 부실시공, ㅁ중대하자에 대해 수많은 민원을 넣었는데 그걸 무시하고 중대 하자가 없다며 준공 승인을 해준 북구청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가”라며 “해당 관청에서 중대 하자가 없다고 준공 승인을 냈으니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건지 주민들에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다른 이는 “생명과 연관된 큰 사건이 발생해도 안내 방송조차 없었다. 입주자들에게 사과문이나 소명 자료조차 없다. 이건 입주자들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된다”며 “언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신축 아파트에서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건설사에 대한 행정 처분과 더불어 대구시 공동주택품질점검단을 통한 전면 재검사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조 증상이 수차례 있었으나 한 번도 제대로 된 조치가 취해진 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몇 시간 동안 물이 폭포수처럼 흘러나와 주민들의 공포에 떨게 하고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게 만들었다”며 “해당 동은 누수가 빈번하게 있었다. 그때마다 누수 지점만 하자 처리했을 뿐 정작 예방에는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양수기함 내부 누수 흔적 발견, 지하 공용부 누수, 각 세대의 누수 등 여러 전조 현상들이 있었다고 했다. 주민들은 준공 완료가 된 지 한 달도 안 된 신축 아파트에서 생명을 위협할만한 중대 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화됐다는 반응도 주를 이뤘다. 이 아파트는 입주 직전까지도 하자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자 주민들이 준공 승인에 반대했다. 그러나 결국 준공 승인이 났고, 주민들은 구청에도 이번 사태의 책임이 있다며 비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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